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미래통합당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1주일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보수단체의 서울 광화문 집회와 정부의 강력한 방역 대응이 지지율 역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과 호남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회복된 것도 눈에 띈다.

20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8.9%를 기록했다. 전주(33.4%)보다 5.5%포인트 오른 수치다.

통합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기간 0.6%포인트 오른 37.1%였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8%포인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과 호남에서의 지지율 회복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했다. 광주·전라의 민주당 지지율은 57.4%였다. 이는 지난주(47.8%)보다 9.6%포인트 회복한 수치다. 대전·세종·충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9.8%로, 전주(28.6%)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도권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소폭 올랐고 통합당 지지율은 빠지지 않았다.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경기·인천 민주당 지지율은 40.4%로 전주(38.4%)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통합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3.5%포인트 오른 36.3%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여전히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33.5%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올랐지만 통합당 지지율(39.8%)을 6.3%포인트 밑돌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5.6%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