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창사 20년 만에 자체 사업장 확보를 위한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호텔 건물을 빌려 쓰는 현재의 임차 영업 방식으론 다른 카지노와의 경쟁에서 밀려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서울 도심에 대형 리조트를 짓기 위해선 수천억원대 재원 마련과 정부 승인이 필요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업장 3곳 연간 임차료 300억원19일 카지노업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GKL은 지난 14일 열린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2차 업무보고에서 중장기 핵심 과제로 자체 사업장 확보를 제시했다. 윤두현 GKL 사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카지노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바뀐 상황에서 임차 사업장의 한계로 고객이 원하는 시설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온 고객들은 수영장, 쇼핑, K의료 등을 원하는데 현재 시설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며 “도심형 복합 관광의 플래그십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체 사업장 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GKL은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 등 세 곳에서 카지노 영업장을 운영 중이다. 모두 호텔 건물의 일부를 빌려 쓰는 임차 형태다. 경쟁사인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인스파이어 등이 호텔과 리조트, 수영장, 아레나(공연장) 등의 시설을 자체 보유하고 카지노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이런 구조적 한계 때문에 고객 유치와 실적 면에서 이들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다. GKL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약 600억원으로, 파라다이스(약 1700억원)와 롯데관광개발(14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중장기
144년째 공사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언제 누가 짓기 시작한 걸까?성당 건축의 초석을 놓은 사람은 신부도 건축가도 갑부도 아니었다. 주셉 마리아 보카벨라 이 베르다구에르라는 평범한 남자였다. 그는 종교 서적을 펴내는 출판사와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민족을 사랑했던 그는 바르셀로나의 근대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람들이 하느님보다 돈을 좋아하고 나누기보다 움켜쥐기를 즐겨 하며 공동체의 안녕보다 개인의 행복을 더 추구하게 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사회에 대한 불신과 혼란이 팽배해지면서 사람들은 성당을 찾지 않고 성직자들을 존경하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성당과 수도원에 불을 지르고 신부와 수녀에게 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냉담자를 넘어 반기독교주의자들이 된 것이다.1872년 로마 여행을 떠난 보카벨라는 전통을 소중히 여기며 신앙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로마인들에게 감명을 받았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로레토에 있는 산타 카사 성당에 들렀다. ‘산타 카사’란 성스러운 집이라는 뜻이다. 예수가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산 나자렛 마을에 있던 산타 카사는 성모 마리아가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수태 고지를 받은 장소였다. 전승에 따르면 이 집은 1291년 십자군 원정이 끝나갈 무렵 나자렛에서 로레토로 옮겨졌다. 천사가 나타나 통째로 옮겼다고도 하고 철수하던 병사들이 해체해 배에 실어 옮겨갔다고도 한다. 보카벨라는 산타 카사 위에 세워진 평화롭고 아름다운 성당을 보고 벅찬 감격을 느꼈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민들도 인본주의적 삶의 태도를 버리고 사랑과 평화가 넘쳐나는 성가정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기도했다. 아울러 카탈루냐인들
▶ [미리보는 선댄스 영화제 ①편]3. <다운힐 레이서>, 마이클 리치. [파크 시티 레거시 섹션]<다운힐 레이서>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첫 스포츠 영화이자 그가 선댄스 연구소를 만들고자 결심하게 했던 결정적인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파라마운트가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1963년 동명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레드포드가 프로듀서를 맡게 되면서 진행된 이 영화는 1.8백만달러라는 저예산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극악무도한 스튜디오의 횡포를 겪어야만 했다. 레드포드는 이 작품을 계기로 작가·감독의 오리지널리티가 존중받을 수 있는 독립영화 제작과 활성에 주력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결단의 결과물이 선댄스 영화제의 초석인 ‘선댄스 연구소’다. 이러한 맥락에서 로버트 레드포드의 추모 상영으로, 그의 수많은 출연작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다운힐 레이서>를 선택한 것은 그럼에도 적절하고 마땅한 큐레이션으로 보인다. 영화는 냉소적이지만 비범한 재능을 가진 스키 선수 ‘데이빗 채플릿’(로버트 레드포드)이 우연히 팀에 합류하게 되어 올림픽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영화는 알프스를 배경으로 한 눈부신 촬영과 실제 경기를 연상하게 하는 레이싱 장면들로 극찬받았다. 동시에 레드포드가 연기한 ‘채플릿’은 1960년대 미국 영화의 반영웅적 인물의 전형이면서도 스포츠를 통해 실제 미국 사회에 팽배한 야망주의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기도 했다. 로저 이버트는 <다운힐 레이서>를 “스포츠 영화 중 역대 최고작이면서도, 사실상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묘사하며 영화를 (미국 사회의) 완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