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벤처캐피털(VC) 계열사인 네오플럭스 지분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주)두산이 보유한 네오플럭스 지분 96.77%다. 매각 대금은 730억원이다. 처분 주식 수는 2441만3230주, 처분 예정 일자는 다음달 29일이다. 네오플럭스는 두산그룹의 VC 계열사다. 2000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설립된 네오플럭스는 바디프랜드, 왓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 자산은 약 8800억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VC인 네오플럭스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그룹은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일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하고 채권단 차입금을 상환했다. 두산은 마스턴투자운용과 그룹 사옥인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매각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동박 생산업체 두산솔루스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매각 협상 중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