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카잔 입단한 황인범 "유럽에서 뛰는 게 어릴 때 꿈"
러시아 프로축구 1부리그 루빈 카잔에 새롭게 둥지를 튼 황인범(24)이 "팀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라는 의욕을 다졌다.

루빈 카잔 구단은 2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입단한 황인범과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K리그2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다 지난해 1월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던 황인범은 지난 14일 루빈 카잔 이적을 확정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루빈 카잔은 2008년과 2009년 러시아 1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도 여러 번 출전한 강호다.

루빈 카잔과 3년 계약을 마친 황인범은 "유럽에서 뛰는 게 어릴 때 꿈"이라며 "이 팀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레오니드 슬루츠키 감독(49)이 나에게 보여준 관심이다.

팀에 대한 기사를 읽어보고 유명한 감독님과 빅클럽에서 일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루빈 카잔 입단한 황인범 "유럽에서 뛰는 게 어릴 때 꿈"
러시아 출신의 슬루츠키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2015~2016년)을 비롯해 CSKA 모스크바(러시아), 헐시티(잉글랜드) 등을 이끌다 지난해 12월 루빈 카잔의 지휘봉을 잡았다.

황인범은 "슬루츠키 감독이 통화한 뒤 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했다.

그래서 나도 감독님의 계정을 팔로우했다"라며 "감독님이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카잔에서 독일을 이겼던 기억이 남아있다.

아마 모든 한국인이 카잔과 얽힌 기분 좋은 기억일 것"이라며 "카잔 루빈은 10년 전 쯤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섰던 강팀이었다.

구단이 예전의 영광을 찾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