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 진정됐다더니"…30대, 서울 아파트 구입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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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ZN.23507299.1.jpg)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만6002건 중 33.4%인 5345건을 30대가 매입했다. 서울에서 매매된 3채 중에 1채는 30대가 샀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40대(28.82%), 50대(17.85%), 60대(10.22%)가 뒤를 이었다.
30대가 33%를 넘어섬에 따라 매입 비중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치가 됐다. 관련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치는 올해 2월(33%)이었다. 불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지역별로 성동구와 강서구에서 두드러졌다. 30대 매입 비중이 40% 이상을 나타냈다. 이 성동구는 전체 거래량(682건)의 43.84%에 달하는 299건을 30대가 매입했고, 강서구 역시 1297건 중 553건인 42.64%를 30대가 샀다. 영등포구(39.61%), 마포구(39.5%), 성북구(38.03%), 서대문구(37.72%), 구로구(37.56%), 동대문구(37.38%), 동작구(36.97%) 등도 높게 나왔다.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3구에서도 30대 매입 비중이 확대됐다. 송파구 30대 매입 비중은 5월 27.43%에서 7월 31.85%로 4.42%p 늘었다. 같은 기간 강남구(22.51→24.37%)와 서초구(21.55→26.7%) 역시 각각 1.86%p, 4.52%p씩 증가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AA.23378871.1.jpg)
그러나 7월에서도 30대의 불안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공급 절벽 우려가 더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울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는 110가구 모집에 3만7430명이 신청했다. 평균 340.3대 1의 경쟁률로 역대 서울 청약 경쟁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의 해석과 8·4 주택공급 대책이 맞물리는 8월 통계에서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8·4대책을 서울을 중심으로 한 공급대책과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확대 등을 발표했다. 민간분양 생애최초 특별공급 신설 등 30대를 배려한 대책들을 대거 내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