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민주당 대표 후보. / 사진=뉴스1
(오른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민주당 대표 후보. /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자가격리 중인 가운데 오는 29일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민주당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21일 국회 전준위 회의 후 취재진에게 "전당대회를 연기하려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악화일로일 확률이 높다"며 연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전당대회를 콘셉트로 해 비대면 방식을 준비해왔다. 전당대회를 연기할 경우 국민과 당원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날로 잡혔다가 취소된 MBC '100분 토론' 일정은 방송사와 협의해 다시 날을 잡기로 했다. 27일로 계획했던 KBS 전국 방송 토론회는 25일로 당겨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키할 예정이다.

당장 내일(22일) 열리는 수도권 합동 연설회는 당초 계획대로 당사에서 생중계하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의원은 사전 녹화 영상을 송출하기로 했다.

전당대회 당일에도 참석이 어려운 이낙연 의원은 사전녹화 방식 연설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선거 일정을 중단해달라"고 요청, 사실상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규백 위원장은 "상황이 이런 것을 (김부겸 전 의원이)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