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또 '바이러스 테러' 주장…사랑제일교회 "강제진입 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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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 목사가 재차 ‘바이러스 테러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측은 8·15 광화문 집회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당국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쯤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며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신도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흑백선전을 하며 격리수용을 핑계로 대대적으로 국민들을 검거, 체포 연행하고 있다”며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는 “서울시는 막무가내로 교회 진입이 필요하다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현장의 공무원이 근처에 있던 경찰을 향해 진입 시도를 요청했다”며 “경찰이라도 공용도로를 점거하고 국민의 팔다리를 잡고 끌어낼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단을 모두 제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10년 전 교인 명단까지 제출하는 바람에 항의전화도 왔다”며 “명단을 주고 있는데 우리를 광신도 집단처럼 몰아 숨기는 것처럼 이미지를 덧씌우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시와 방역당국의 현장 조사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등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확보 등을 위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3시께까지 약 10시간에 걸쳐 현장조사를 벌였다. 강 변호사는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위반으로 고소하겠다”며 “불법점거, 사유재산 침입으로도 고소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전광훈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
전 목사는 21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밝힌 성명서에서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쯤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며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정부가 ‘방역 공안 통치’를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방역 공안 통치’를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8·15비대위,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 공동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입장문을 통해 “가짜 방역계엄령을 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며 “8·15집회는 깨어있는 수백만명 자유시민들이 문재인 퇴진을 외친 날이었고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우리 신도들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흑백선전을 하며 격리수용을 핑계로 대대적으로 국민들을 검거, 체포 연행하고 있다”며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는 “서울시는 막무가내로 교회 진입이 필요하다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현장의 공무원이 근처에 있던 경찰을 향해 진입 시도를 요청했다”며 “경찰이라도 공용도로를 점거하고 국민의 팔다리를 잡고 끌어낼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단을 모두 제출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10년 전 교인 명단까지 제출하는 바람에 항의전화도 왔다”며 “명단을 주고 있는데 우리를 광신도 집단처럼 몰아 숨기는 것처럼 이미지를 덧씌우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시와 방역당국의 현장 조사에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했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등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확보 등을 위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3시께까지 약 10시간에 걸쳐 현장조사를 벌였다. 강 변호사는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위반으로 고소하겠다”며 “불법점거, 사유재산 침입으로도 고소할 예정이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