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0척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한 PC선은 34척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사우디 국영선사인 바흐리사와 5만t급 PC선 1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4850억원 규모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2023년 2월까지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바흐리사와의 신뢰관계가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바흐리사에서 초대형 유조선, PC선, 컨테이너선 등 51척을 수주했다. 사우디합작조선소(IMI)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금까지 700척이 넘는 PC선을 건조해 이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PC선 수주 잔량 137척 중 63척(46%)을 확보하게 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