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10개월 긴 잠 깨고 1위 탈환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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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각자도생' 나선 女골퍼들
朴, 내달 LPGA메이저대회 출전
김세영·최나연·박인비도 미국행
윤채영·이민영, 이미 日 건너가
고진영·김효주 등은 잔류 고심중
朴, 내달 LPGA메이저대회 출전
김세영·최나연·박인비도 미국행
윤채영·이민영, 이미 日 건너가
고진영·김효주 등은 잔류 고심중
‘남달라’ 박성현(27)이 10개월간의 칩거를 끝내고 필드에 돌아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복귀 무대는 다음달 13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 등 라이벌보다 한 발 빠른 움직임으로 세계 여자 골프계의 패권 탈환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2016년 6위, 2018년 9위에 올랐다. 대회 코스인 미션힐스CC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판단한 것도 복귀 무대로 이 대회를 낙점한 이유다. 세계랭킹 3위인 박성현이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중순부터 미국에서 훈련 중인 김세영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부터 LPGA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다. 최나연(32)도 투어 복귀를 위해 24일 미국으로 향한다. 이들은 투어에 먼저 복귀한 박인비(32), 전인지(26)와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KLPGA투어 시드권자인 고진영과 김효주(25), 이정은(24), 유소연(30) 등은 LPGA투어 복귀에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LPGA 사무국이 투어 시드권을 내년까지 연장해주기로 한 것도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은 우선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복귀 타이밍을 결정할 계획이다.
반면 이보미(32), 배선우(26), 신지애(32) 등은 출입국 문제로 발목을 잡혔다. J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는 별도의 비자를 발급받은 뒤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보미 등 일부 선수는 비자 유효기간이 끝났지만, 일본 대사관이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해 발이 묶였다. 배선우는 비자는 유효하지만, 4월 2일 이후 출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는 일본 정부의 입국제한조치에 걸려 투어 복귀가 불투명하다. KLPGA투어 시드권을 보유한 이들은 올해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며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회에서 몸이 풀린 모습을 보여준 해외파가 시간이 지날수록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며 “해외파 시드권자들의 대회 출전이 이어지면서 시드권 순위가 낮은 골퍼들을 중심으로 출전 기회가 적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복귀 장고 들어간 고진영·김효주·이정은
박성현이 L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해 11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에 머물던 박성현은 공식 대회 출전을 자제하며 휴식을 취해 왔다. 박성현이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5월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겨룬 자선경기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유일하다. 박성현은 ANA인스퍼레이션 참가를 위해 다음달 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는 계획이다.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2016년 6위, 2018년 9위에 올랐다. 대회 코스인 미션힐스CC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판단한 것도 복귀 무대로 이 대회를 낙점한 이유다. 세계랭킹 3위인 박성현이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탈환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중순부터 미국에서 훈련 중인 김세영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부터 LPGA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다. 최나연(32)도 투어 복귀를 위해 24일 미국으로 향한다. 이들은 투어에 먼저 복귀한 박인비(32), 전인지(26)와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KLPGA투어 시드권자인 고진영과 김효주(25), 이정은(24), 유소연(30) 등은 LPGA투어 복귀에 신중한 입장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LPGA 사무국이 투어 시드권을 내년까지 연장해주기로 한 것도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들은 우선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복귀 타이밍을 결정할 계획이다.
비자 만기로 희비 엇갈린 일본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복귀 움직임도 엇갈리고 있다. 이민영(28), 윤채영(33), 배희경(28)은 최근 일본에 입국해 2주간 격리에 들어갔다. KLPGA투어 시드가 없는 이들은 뛸 기회가 희박한 국내에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세 선수는 지난주 경기를 재개한 JLPGA투어 대회에 다음달 복귀할 계획이다.반면 이보미(32), 배선우(26), 신지애(32) 등은 출입국 문제로 발목을 잡혔다. J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는 별도의 비자를 발급받은 뒤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보미 등 일부 선수는 비자 유효기간이 끝났지만, 일본 대사관이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해 발이 묶였다. 배선우는 비자는 유효하지만, 4월 2일 이후 출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는 일본 정부의 입국제한조치에 걸려 투어 복귀가 불투명하다. KLPGA투어 시드권을 보유한 이들은 올해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며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회에서 몸이 풀린 모습을 보여준 해외파가 시간이 지날수록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며 “해외파 시드권자들의 대회 출전이 이어지면서 시드권 순위가 낮은 골퍼들을 중심으로 출전 기회가 적어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