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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확진자 나왔는데 출근시킨 SK하이닉스…직원들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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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회사 측의 미온적 대처에 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와 같은 층을 쓰던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지만, 일부 직원들은 다른 오피스로 출근해 업무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복수의 SK하이닉스 직원의 말을 종합하면 SK하이닉스는 방역당국으로부터 20일 새벽 5시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통보 받았다.

    확진자와 같은 층을 쓰던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아무런 공지를 받지 못한 채 출근했다. 회사 측은 오후 1시경 관련 사항을 뒤늦게 문자 메시지로 공지했다. 이 때문에 4층 직원들은 6시간 가까이 회사에서 업무를 본 후에야 같은 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실을 알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같은 층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뒤늦게 격리해야 하는 것을 알고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직원들은 "확진자 발생을 기사로 공유하는 회사가 우리 회사인 SK하이닉스"라며 "문자 받은 게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코로나19 관련 SK하이닉스 사내 공지.
    코로나19 관련 SK하이닉스 사내 공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갈무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갈무리.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SK하이닉스가 취한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서도 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한 4층과 지하 1층 식당, 그리고 1층부터 6층까지 짝수층만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만 폐쇄했다.

    다른 층과 엘리베이터는 직원들이 드나드는 상태에서 소독을 진행했다.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흡연장은 아직까지 폐쇄 조치 없이 그대로 운영 중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확진자가 나온 4층 직원 전원에 대해 21일까지 하루 간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밀접 접촉자는 9월 1일까지 격리 조치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같은 층 근무 직원들에게는 별도로 코로나19 검사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이들은 월요일부터 정상적으로 출근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통 코로나 의심 증상이 생기면 해당 층을 폐쇄하고, 해당 층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천시 역학조사관은 "SK하이닉스의 CCTV를 확인한 결과,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같은 사무실을 쓴 일부 인원과 통근차량을 이용한 직원들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했다"며 "나머지 4층 인원 110명 가량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같은 4층을 쓰고도 밀접 접촉자, 능동 감시자 어느 쪽에도 포함되지 않은 일부 직원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당장 월요일부터 출근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것이다.

    한 직원은 "확진자가 발생한 4층은 비닐 재질의 방화벽 한개로 나뉘어져 있고, 가운데를 열 수 있어서 이 벽을 통해 직원들이 자주 드나든다"며 "방화벽을 건너 회의실이나 휴게실을 공유하고 화장실고 같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어컨으로 인한 감염으로 말이 많은데 회사 측의 미온한 대처에 불안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반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항은 방역당국과 함께 결정한다"며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르면서 회사에서 좀더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는 비흡연자이기 때문에 흡연장은 폐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독] 확진자 나왔는데 출근시킨 SK하이닉스…직원들 "불안해"
    SK하이닉스는 오늘까지 확진자가 나온 4층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음에도 10여 명의 직원들은 분당 오피스 등으로 출근해 업무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보건당국에서 일을 해도 된다고 분류한 직원들이다"며 "필수적인 일이 진행돼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잠깐 나왔다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허술한 초기 대응이 집단감염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감염내과 교수 "같은 층을 쓴 사람들을 모두를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은 것은 집단 감염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층 사람들은 에어컨을 공유할 텐데 최근 스타벅스 집단 감염에서 문제가 됐던 `에어로졸 전파`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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