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장마에…'여름 최대전력수요 경신' 올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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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약해 냉방기 사용↓…9월 늦더위 대비 수급 관리
해마다 여름철 폭염이 휩쓸 때면 '최대전력수요 경신' 소식이 전해졌지만, 올해는 잠잠하다.
당초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시기에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마가 끝난 뒤 며칠 무더위가 이어졌으나 주말이 지나면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돼 올해는 이대로 최대전력수요 기록 경신이 없는 여름이 될 전망이다. 2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3년부터 해마다 증가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더운 날씨에 냉방기 사용을 늘리는 가구나 사업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3년 7천402만kW(8월 19일), 2014년 7천605만kW(7월 25일), 2015년 7천692만kW(8월 7일)로 늘었고 2016년에는 8천518만kW(8월 12일)까지 높아졌다.
2017년에는 8천459만kW(7월 21일)로 주춤했지만, 2018년 재난 수준의 폭염이 찾아온 탓에 사상 처음으로 9천만kW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여러 차례 갈아치웠다.
현재까지 기록된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8년 7월 24일 기준 9천957만kW다.
지난해 여름에는 9천31만kW(8월 13일)가 최대치로, 전년 기록을 넘어서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정부는 당초 7월 다섯째 주에서 8월 둘째 주 사이에 전력수요가 정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대전력수요 예상치를 8천730만∼9천80만kW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 이 기간 최대 전력수요는 8천378만kW(8월 13일)에 그쳤다.
작년 같은 날과 비교하면 1천만kW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는 '7말 8초'(7월 마지막 주∼8월 첫째 주)에 더위가 몰아치면서 냉방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력수요가 최대치로 오른다.
그러나 올해는 중부지방에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8월 16일까지 무려 54일간 이어져 냉방 수요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휴가가 분산된 것도 결과적으로 전력수요 배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 들어선 8천697만kW(8월 20일)가 현재까지 최대치다.
최고기록 경신은커녕 전년의 최대치에도 크게 못 미친다.
장마가 끝나고 며칠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을 때 정부가 예상한 최대전력수요 범위에 들어올 것처럼 보였지만, 생각보다 덥지 않아 여전히 그 밑을 맴돌았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가장 더웠어야 하는 시기에 장마가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다"며 "아직 늦더위 가능성이 남았지만, 2018년에 워낙 더웠기 때문에 올해는 이대로 최대전력수요 경신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늦더위에 대비해 9월 셋째 주까지 전력수급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초가을까지 이어져 9월의 이상 고온 발생일수가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해마다 여름철 폭염이 휩쓸 때면 '최대전력수요 경신' 소식이 전해졌지만, 올해는 잠잠하다.
당초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던 시기에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마가 끝난 뒤 며칠 무더위가 이어졌으나 주말이 지나면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돼 올해는 이대로 최대전력수요 기록 경신이 없는 여름이 될 전망이다. 2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3년부터 해마다 증가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더운 날씨에 냉방기 사용을 늘리는 가구나 사업장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3년 7천402만kW(8월 19일), 2014년 7천605만kW(7월 25일), 2015년 7천692만kW(8월 7일)로 늘었고 2016년에는 8천518만kW(8월 12일)까지 높아졌다.
2017년에는 8천459만kW(7월 21일)로 주춤했지만, 2018년 재난 수준의 폭염이 찾아온 탓에 사상 처음으로 9천만kW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치를 여러 차례 갈아치웠다.
현재까지 기록된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2018년 7월 24일 기준 9천957만kW다.
지난해 여름에는 9천31만kW(8월 13일)가 최대치로, 전년 기록을 넘어서지 않았다.
올해의 경우 정부는 당초 7월 다섯째 주에서 8월 둘째 주 사이에 전력수요가 정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대전력수요 예상치를 8천730만∼9천80만kW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 이 기간 최대 전력수요는 8천378만kW(8월 13일)에 그쳤다.
작년 같은 날과 비교하면 1천만kW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는 '7말 8초'(7월 마지막 주∼8월 첫째 주)에 더위가 몰아치면서 냉방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력수요가 최대치로 오른다.
그러나 올해는 중부지방에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8월 16일까지 무려 54일간 이어져 냉방 수요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휴가가 분산된 것도 결과적으로 전력수요 배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 들어선 8천697만kW(8월 20일)가 현재까지 최대치다.
최고기록 경신은커녕 전년의 최대치에도 크게 못 미친다.
장마가 끝나고 며칠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을 때 정부가 예상한 최대전력수요 범위에 들어올 것처럼 보였지만, 생각보다 덥지 않아 여전히 그 밑을 맴돌았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가장 더웠어야 하는 시기에 장마가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다"며 "아직 늦더위 가능성이 남았지만, 2018년에 워낙 더웠기 때문에 올해는 이대로 최대전력수요 경신 없이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늦더위에 대비해 9월 셋째 주까지 전력수급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초가을까지 이어져 9월의 이상 고온 발생일수가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