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압수품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압수품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선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경찰이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인하기 위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 40분께부터 이날 오전 1시께까지 약 4시간 20분 동안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물품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교회 내 PC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는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내용물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교회가 제출한 명단과 경찰이 분석을 통해 파악한 명단을 비교하는 작업도 벌일 것"이라며 "방역당국의 요청이 들어오면 분석 결과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회 교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방역당국의 요청에 따라 교회 측은 약 900명 규모의 교인 명단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 명단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경찰은 21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를 벌였다.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회 교인은 최소 2000∼3000여명 규모로 추정된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1일 정오 기준 732명에 달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