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전국 마라톤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280명의 선수들이 마스크 없이 경기에 임해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전국 마라톤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280명의 선수들이 마스크 없이 경기에 임해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속에서 전국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대한육상연맹과 한국실업육상연맹은 22일 오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에서 '2020 평창 대관령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겸 전국 고교 10㎞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전국에서 일반부 선수 157명, 대학부 선수 26명, 고교 선수 97명 등 280명이 참가했고, 참가 선수와 비슷한 규모의 가족과 관계자 등이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주최 측은 대회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손목 밴드를 부착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시행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선수들은 이날 마스크 없이 경기에 임했다.

선수의 동행자 등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했다는 입장이지만 전국에서 학생과 실업팀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인 만큼 자칫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마스크 없이 출발한 선수들이 기록을 세우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회 관계자는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철저히 체크했고, 야외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기록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마스크 없이 레이스를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