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쌓아 롯데 재입단…안방 두께 더하는 김호준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확대 엔트리 시행 당시 3명을 불러 올렸고 그중 새 인물이 한 명 포함돼 있었다.

포수 김호준이다. 그는 그동안 1군 전력으로 언급되지 않은, 사실상 첫 퓨처스 팀 출신이다. 애초 확대 엔트리 시행 전 허문회 감독은 3인 포수 체제를 고민하면서 여러 후보를 고려했다. 그중 김호준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량이라고 보고받았다고. 허 감독은 20일 브리핑에서 `퓨처스 팀에서 최고 좋은 포수가 누구냐 물었고 그러면서 김호준을 올리게 됐다`고 얘기했다.

김호준은 합류 전 강태율(개명 전 강동관) 등과 같이 `군복무 이후 기량이 크게 상승돼 왔다`는 구단 내부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김호준은 2015년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했다가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8년 끝으로 방출됐는데도 실력을 갈고 닦아 다시 롯데 일원이 됐다. 이는 곧 롯데가 지성준, 나균안이 당장 1군 포수 자리를 메울 수 없는데도 급히 생각하지 않은 이유였다. 더구나 김준태, 정보근이 체력적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지금, 퓨처스 선수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시기 또한 적절했다는 평가다.

김호준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조율하고 1군 합류했다. 18일 사직 두산전에서 8, 9회 말 시즌 첫 1군 포수 마스크를 썼다. 투수 김건국과 호흡 맞췄고 이는 그의 데뷔 첫 1군 경기였다. 김호준은 `1군 첫 경기였지만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다. 다행히 퓨처스 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건국이 형과 함께하게 돼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실력 쌓아 롯데 재입단…안방 두께 더하는 김호준

허 감독은 `시즌 치러 가면서 차츰 파악해야 할 선수이지만 일단 (18일 사직 두산전에서) 2이닝 소화하지 않았나. 포수 체력 안배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좋은 역할 해 줄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호준은 `군복무하면서 코로나19 여파가 커 휴가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결국 전역할 때쯤 돼서 휴가를 몰아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40여일 휴가 동안 독립구단에서 뛰고 있는 친구에게 가 개인 운동을 했고 6월 초 입단 테스트를 받고 다시 몸담게 됐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포수로서 해야 할 모든 것에 신경 쓰고 있다. 프레이밍은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로킹, 송구 또한 더 가다듬고 있다`며 `롯데가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내 목표다. 올해는 가능한 많은 경기 출장하고 싶고 언제 나가도 실수 없이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