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는 23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 나설 후보 선정에 대해 "'미스터트롯'식 경쟁을 하면 재평가되는 인물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지역민방 특별대담에 출연해 "후보군을 만드는 과정인 경선 절차에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절차로 진행해 (후보가) 골라지는 과정 자체가 선거운동이 되도록 하면 지지받는 후보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치명적 실수로 생긴 선거이고, 혈세가 888억원이나 들어간다고 하는데 우리가 못 이기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당헌·당규에 책임질 일로 선거를 치르게 되면 후보 안낸다고 돼 있는데 이걸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통합당에서 뚜렷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기 절정을 달리는 가수들이 기존에도 활동해했는데 눈에 잘 안 띄는 사람이 있다"면서 "'미스터트롯'이란 프로그램처럼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재평가되니 인기 있는 가수가 된 것처럼 민주당 후보 못지 않게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경선룰은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라서 당에 기반이 있는 분들이 후보가 될 확률이 높다"면서 "국민참여 경선을 한다든지, 당 내 후보를 뽑고 완전국민 경선으로 뽑아서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하게 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열심히 찾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TV조선의 인기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의 서혜진 제작본부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당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못해서 반사이익을 얻었다고도 하는데 우리도 잘하고 있다. 거부감 있는 장외투쟁 대신 국회 안에서 정책으로 투쟁하고 계파 갈등도 줄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추진 중인 당명과 당색 변경은 "국민이 부르기 좋아하고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면서 "당색은 몇 가지 색깔을 섞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당이 추진 중인 행정수도 이전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리 국민의 대표라 하더라도 국회에서 결정할 성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국가적 과제로 국민 전체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