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번 주 중 고양 일산동구와 안성시 원곡면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3~4호 생활치료센터를 연다. 이는 도내 14개 병원에 마련된 중증 환자용 치료병상 571개 중 97%인 554병상이 이미 사용 중에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도에 따르면 이번 주 개소 예정인 고양 일산동구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370병상)와 안성시 원곡면의 한국표준협회 인재개발원(220병상)을 합치면 총 590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게 된다.

고양과 안성의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면 기존 1호 생활치료센터인 안산 중소벤처기업연구소, 2호인 이천 경기도교육연수원 등과 합쳐 경미한 증상의 환자를 수용하는 병상이 총 1373병상으로 늘어난다.

임승관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은 “분당서울대병원 등 도내 14개 민간병원에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을 운영 중이나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 유행이 발생해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증상이 경미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 가운데 약 10%가 중증으로 발전해 민간병원으로 이송되는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도는 가정에서 대기하는 확진자를 위한 홈케어시스템도 25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홈케어시스템은 가정 건강 관리 서비스로 의사, 간호사, 공무원 등으로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을 구성, 24시간 건강상태를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로 판명되면 가정대기자는 증상 정도에 따라 가까운 생활치료센터 등에 입원할 수 있다.

도는 생활치료센터 두 곳을 확충하는데 이어 의료기관의 정식 병상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지만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또 도내 의료인들에게 ‘경기도 긴급 의료지원단’에 자원해 줄 것도 당부했다.

한편 24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9명 증가해 총 2631명으로 늘었다. 전날인 23일 하루 확진자 128명과 비교하면 39명이 감소한 것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