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애나: 뉴 뮤지컬’은 지난 3월 31일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 작품은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의 교제와 결혼, 이혼을 담은 뮤지컬로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됐다.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공연 자체가 어렵게 되자, 기획사 그로브엔터테인먼트는 내년으로 개막을 연기했다. 정식 브로드웨이 데뷔 공연일은 내년 5월 25일이다. 제작사는 이에 앞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넷플릭스에서 먼저 온라인 상영을 하기로 했다. 관객 없이 공연 영상을 촬영해 제공한다.
넷플릭스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온라인으로 먼저 공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라이브 공연이라 자막은 따로 없지만, 전 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들에게 수준 높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레 미제라블’의 오프라인 공연 영상도 지난 6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주로 제공하던 넷플릭스가 코로나19 이후 공연 콘텐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두 작품은 모두 25주년 기념 공연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