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영상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 지원이 맞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이낙연 의원(사진)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쟁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올 봄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도 지금 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행정 준비와 국민 수용성 등의 고민 때문에 전면 지급을 선택했다"고 했다.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편 지급'에 맞서 소득 하위 분위에 대한 '선별 지급'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낸 것이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이번주가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재난지원금 논의는 일단 금주까지 방역에 최대한 집중하고 이후로 미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의원 측은 앞서 입장문을 배포한 지 10여분 만에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 후 다시 올리겠다"며 입장문을 삭제했다. 이에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당 내부에 기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30여분 뒤 다시 배포된 수정 입장문의 전체적 기조는 변함 없었다. 다만 재난지원금 논의를 "코로나19 진정 이후로 미루자"고 했던 대목이 "금주까지 방역에 집중하고 이후로 미루자"는 것으로 수정됐다.

당·정·청은 앞선 23일 비공개 협의회를 열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보류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