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산업은 목표주가를 3300원으로 13.8% 상향했다./사진=KB증권 제공.
백광산업은 목표주가를 3300원으로 13.8% 상향했다./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은 24일 화학 제품 제조 기업인 백광산업에 대해 가성소다 판매량 축소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를 3300원으로 13.8% 상향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상업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백광산업은 2분기 매출액 403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0.7% 증가하고 11.5% 감소한 수치다. 가성소다 매출액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감소했다.

이 증권사 윤장한 연구원은 “2분기 판매량의 축소의 원인은 염료산업과 제지 등 전방 수요가 부진한 탓”이라며 “영업이익의 감소는 가성소다 판매량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분기 염소·염산 매출액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정도 증가했다"면서 "고순도 염소 등 반도체용 특수가스 판매량 증가를 통해 외형성장을 도모해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KB증권은 “신규 사업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WACC (가중평균 자본비용) 1.0% 하향과 영구 성장률 0.2% 상승이라는 상황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3300원으로 상향했다”며 “2020년 예상 P/E (주가수익비율)은 기존의 14.2배, P/B(주가순자산비율)는 0.85배”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현재 백광산업의 주력산업인 가성소다와 염소·염산의 수익성이 오르기는 어렵다"며 "지난 7월 이후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은 IT 소재 관련 신규 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백광산업은 지난 5월 반도체 세정 등에 사용되는 고순도 염화수소 생산공장 (연간 생산능력 1500톤)을 완공했다”며 “이 공장을 100% 가동하기 시작하면 연간 매출액은 180억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백광산업은 IT 소재 납품을 위한 품질인증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KB증권은 백광산업에 대해 “IT 소재의 특성상 품질인증에서 최종 납품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품질 인증 후 상업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본다”고 말했다. 사업의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IT 소재 특성상 아직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시점이라는 평가다.

/ 이지민 한경닷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