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성북구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뉴스1]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6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20일 이후 4일 만에 20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국내발생 확진자는 258명으로 여전히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204.9명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명 늘어 누적 1만766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97명)에 비해 131명 감소하면서 지난 20일(288명) 이후 나흘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지만 세 자릿수는 이어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을 기록하며 11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895명으로, 3천명에 육박한다.

이날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는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검사 건수는 1만3236건으로, 전날(1만5386건)보다 2000여건 줄었고 평일인 21일(2만40건)과 22일(2만1677건)에 비해서는 크게 적었다.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258명, 해외 유입이 8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97명, 경기 84명, 인천 20명, 충북 10명, 충남과 전남 각각 7명, 경북과 강원 각각 6명, 전북 4명, 부산 3명, 울산과 세종, 경남 각각 1명 등이다. 전국적으로 대구와 제주를 제외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집단감염의 여파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841명,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는 131명이다.

여기에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서도 참석자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집단감염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인천 갈릴리교회 등 교회를 비롯해 동창회 여행모임, 극단, 대형마트, 유치원, 학습지, 장례식장 등 전국에서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충남 천안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병동이 폐쇄되고 외래 진료 전면 휴진에 들어갔다.

전남에선 순천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 확진 환자가 다수 나온 데 이어 화순의 초등학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 일정을 미루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8명으로 내국인이 3명, 외국인이 5명이다. 4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247명이 늘어 3137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늘어 32명이 확인됐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19명이 늘어 총 1만4219명이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9명을 유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인천 서구 간재울중학교 코로나19 검사 모습 [사진=뉴스1]
인천 서구 간재울중학교 코로나19 검사 모습 [사진=뉴스1]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