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최대 타격 업종, 뭔지 보니…"두달간 1600곳 폐업"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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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보의 딥데이터]
전국 190업종 사업체 폐업 분석
방문판매업, 의료기기 임대업은 사실상 존폐 위기
노래방, 직업소개소, 골프연습장 등도 무더기 폐업
경기도 3개월 연속, 서울 등 7곳 2개월 연속 폐업↑
"재난지원금? 한시적 조치…다각적 대응책 필요"
전국 190업종 사업체 폐업 분석
방문판매업, 의료기기 임대업은 사실상 존폐 위기
노래방, 직업소개소, 골프연습장 등도 무더기 폐업
경기도 3개월 연속, 서울 등 7곳 2개월 연속 폐업↑
"재난지원금? 한시적 조치…다각적 대응책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영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콘택트'(Contact) 업종의 폐업 증가세가 뚜렷해져 정부가 재난지원금 외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경닷컴 뉴스랩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에서 전국 190개 업종 사업체의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폐업 사업체는 총 1만4502개로 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한 3월 이후 경기활동이 침체되면서 경제적 피해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올들어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업종별 폐업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특정업종만 놓고 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일부 업종은 무더기 폐업으로 산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콘택트 비즈니스로 꼽히는 방문판매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월 평균 200건 미만이던 폐업 수는 최근 월별 700~800건으로 치솟았다. 또 노래연습장, 골프장, 목욕탕 등도 문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폐업 수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방문판매업'이다. 지난해 방문판매업의 폐업점 수는 월 200개를 넘긴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일 무렵인 3월에 513개가 문을 닫더니 6월 863개, 7월 713개가 폐업했다. 6월과 7월 두달만에 1576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산업의 존폐 여부까지 불확실해졌다
의료기기판매(임대)업 폐업 수도 5월 320곳, 6월 429곳, 7월 594곳으로 상승세다. 이 업종도 방문판매처럼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물건을 판매하거나 빌려주는 업체가 상당 수를 차지한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대전과 광주·전남 지역 등에서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피해 규모가 막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연습장과 목욕장업종의 폐업도 늘고 있다. 골프연습장업은 1월부터 3월까지 폐점 수가 35~60개에 불과했지만, 4월부터 103개, 5월 139곳, 6월 115곳, 7월 175곳으로 급증했다. 목욕장업도 2월까지만 해도 20곳 초반이었으나 5월부터 28곳으로 늘어나 7월에는 32개가 문을 닫았다.
또한 정부가 19일 고위험 시설로 분류해 운영이 중단된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의 폐업도 최근 들어 급증하는 모습이다. 노래연습장의 폐업 지점은 200개 미만이었으나, 최근 6월 220개, 7월 209개로 늘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유흥주점영업도 7월 108개가 문을 닫는 등 3월부터 매달 100곳 이상이 폐업하고 있다. 단란주점영업점도 5월 89건, 6월 114건, 7월 81건으로 3, 4월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일자리 불황도 지속되자, 유료직업소개소도 7월 173개도 폐업했다. 5월 107개, 6월 167개로 매달 늘어나는 추이다.
경기도는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경기도에서 폐업한 사업체는 5월 3055개, 6월 3515개, 7월 3617개로 계속 오름세다. 이밖에 서울·대구·광주·전남·대전·전북·제주는 2개월 연속 폐업점 수가 늘고 있다. 서울 폐업점 수는 5월 3915개에서 6월 4453개, 7월 4534개로 늘었다.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사업체 존폐 위기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10일 연속 2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날도 수도권에서만 2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320명이 신규 확진돼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 아니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정 본부장은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식료품과 가정용품 등 일부 품목만 20%대로 크게 오른 반면, 오락·문화, 교육에서의 소비지출은 각각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음식·숙박도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센터장은 "현재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또 한차례 검토 중인데, 재난지원금은 한시적 조치일 뿐"이라면서 "업종별로 피해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정부가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26일 한경닷컴 뉴스랩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에서 전국 190개 업종 사업체의 개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전국 폐업 사업체는 총 1만4502개로 2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한 3월 이후 경기활동이 침체되면서 경제적 피해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올들어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업종별 폐업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특정업종만 놓고 보면 양상이 달라진다. 일부 업종은 무더기 폐업으로 산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콘택트 비즈니스로 꼽히는 방문판매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월 평균 200건 미만이던 폐업 수는 최근 월별 700~800건으로 치솟았다. 또 노래연습장, 골프장, 목욕탕 등도 문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방문판매업종 초토화…노래방·유흥점 등도 직격타
코로나19 이후 폐업점 수가 두드러진 업종은 크게 방문판매업, 의료기기판매(임대)업, 노래연습장업, 골프연습장업, 유료직업소개소, 유흥주점영업, 단란주점영업, 목욕장업 등 8개로 확인됐다. 콘택트 업종으로 구분되는 이들 8개 업종의 폐업 수만 7월 2085개로 전체 190개 업종의 14.4%에 달했다.폐업 수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방문판매업'이다. 지난해 방문판매업의 폐업점 수는 월 200개를 넘긴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기 시작일 무렵인 3월에 513개가 문을 닫더니 6월 863개, 7월 713개가 폐업했다. 6월과 7월 두달만에 1576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산업의 존폐 여부까지 불확실해졌다
의료기기판매(임대)업 폐업 수도 5월 320곳, 6월 429곳, 7월 594곳으로 상승세다. 이 업종도 방문판매처럼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 물건을 판매하거나 빌려주는 업체가 상당 수를 차지한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대전과 광주·전남 지역 등에서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피해 규모가 막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연습장과 목욕장업종의 폐업도 늘고 있다. 골프연습장업은 1월부터 3월까지 폐점 수가 35~60개에 불과했지만, 4월부터 103개, 5월 139곳, 6월 115곳, 7월 175곳으로 급증했다. 목욕장업도 2월까지만 해도 20곳 초반이었으나 5월부터 28곳으로 늘어나 7월에는 32개가 문을 닫았다.
또한 정부가 19일 고위험 시설로 분류해 운영이 중단된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의 폐업도 최근 들어 급증하는 모습이다. 노래연습장의 폐업 지점은 200개 미만이었으나, 최근 6월 220개, 7월 209개로 늘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유흥주점영업도 7월 108개가 문을 닫는 등 3월부터 매달 100곳 이상이 폐업하고 있다. 단란주점영업점도 5월 89건, 6월 114건, 7월 81건으로 3, 4월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일자리 불황도 지속되자, 유료직업소개소도 7월 173개도 폐업했다. 5월 107개, 6월 167개로 매달 늘어나는 추이다.
경기도 3개월 연속 폐업↑…서울 등 7곳은 2개월 연속↑
지역별로는 전국 15개 시도 중 부산·인천·경남·충남 등 4곳을 제외한 11곳의 지난달 폐업점 수가 전월 대비 늘었다.경기도는 3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경기도에서 폐업한 사업체는 5월 3055개, 6월 3515개, 7월 3617개로 계속 오름세다. 이밖에 서울·대구·광주·전남·대전·전북·제주는 2개월 연속 폐업점 수가 늘고 있다. 서울 폐업점 수는 5월 3915개에서 6월 4453개, 7월 4534개로 늘었다.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사업체 존폐 위기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10일 연속 2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이날도 수도권에서만 2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320명이 신규 확진돼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 아니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정 본부장은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한시적 조치뿐…정부, 다각적 대응책 필요"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그동안 특정업종이던 '폐업 쓰나미'가 음식, 숙박 등 다른 소매 업종으로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1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1분기에 마이너스 6% 성장한 데 비해서는 소폭 회복한 격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재난 지원금 효과를 누린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여전히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양상이다.실제 식료품과 가정용품 등 일부 품목만 20%대로 크게 오른 반면, 오락·문화, 교육에서의 소비지출은 각각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2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음식·숙박도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빅데이터센터장은 "현재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또 한차례 검토 중인데, 재난지원금은 한시적 조치일 뿐"이라면서 "업종별로 피해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정부가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