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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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종각역 인근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4일 민노총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복절에 열린 민노총 집회에 참석한 인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근로자 20여 명에 대해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에 따라 민노총발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재확산 책임을 사랑제일교회 등 기독교 단체와 보수 단체로 돌리려다가 방역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이 광복절 집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다는 논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통합당을 연관시키려다보니 (민노총)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얘기 안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치료와 방역보다는 정치 쟁점화를 하려보니 문제가 복잡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의 이중잣대"며 "민주당이 광화문 전광훈 집회와 통합당을 엮어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자기들 편인 민노총 집회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노총 확진자 발생에 대한 언급없이 사랑제일교회와 통합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방역보다는 지지층 챙기기에만 열을 올리는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해찬 민주당 당 대표는 "사랑제일교회 등과 광화문 집회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수도권 넘어 전국으로 일주일만에 확산되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신도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통합당은 국론분열 조장 중단하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기 바란다"며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지금이라도 진단 검사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