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상해종합주가지수는 0.15% 오른 3385.64에 마감했다. 7월초(7월 1일~7월 9일) 16.51% 급등했다가 이후 3200~34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며 횡보장에 갇힌 상태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정부 경기 부양정책 강도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시장은 이런 횡보장을 오히려 증시 반등의 신호로 보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증시에 대한 부담을 더는 과정이란 분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기간 조정은 과열 부담을 더는 과정“이라며 ”중국 증시는 유동성, 기업실적, 밸류에이션 면에서 여전히 투자매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신용 레버리지는 2.1%로 2015년(4.1%) 대비 안정적이고 외국인 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유동성이 충분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수단으로 부동산을 택한 것도 중국 증시 반등의 근거로 제기된다. 중국 부동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1%에 달하는 등 중국 부동산 경기는 투자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9~10월은 중국의 전통적 주택판매 성수기이기도 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및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함으로써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홍수 복구 사업도 3분기 중국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