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피란 문단' 꽃핀 대구…코로나에도 '예술 희망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구시 '희망 프로젝트' 추진
지역 예술인 참가 대폭 늘려
오페라·뮤지컬·음악회 등 준비
대구문학관 '피란 문단' 전시회
6·25 때 향촌동 골목길 재현
대구미술관, 지역 작가 12인과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연대'展
지역 예술인 참가 대폭 늘려
오페라·뮤지컬·음악회 등 준비
대구문학관 '피란 문단' 전시회
6·25 때 향촌동 골목길 재현
대구미술관, 지역 작가 12인과
포스트 코로나 '새로운 연대'展
이 전 장관은 “일제 강점 하에서도 대구는 이육사, 이상화 같은 시인들이 끝없이 저항하면서 문화의 등불을 끄지 않았던 등잔 속 심지 같은 도시였고 6·25 때도 대구는 살기 위해 먹을 것을 구하는 생존만을 위한 피란의 도시가 아니라 암울함 속에서도 문화를 지켜왔던 곳”이라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 전 장관은 “당시 문인들은 문학사에 이름을 남기거나 문단활동을 인정받기 위해 활동한 것이 아니었다”며 “시와 소설 그림과 음악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었던 시대, 문화예술은 영성의 밥이었다”고 말했다.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 시인)은 6·25전쟁 70주년 특별전인 ‘피란문단 향촌동 꽃피우다’ 전시를 10월 3일까지 연다. 향촌동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김동리, 마해송,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유치환 등 대구로 피란 온 작가들의 모습과 글을 그림과 영상으로 준비했다. 향촌동의 다방과 음악감상실, 극장에서 연출된 문인극에 대한 소개, 당시 출간된 출판물과 피란 문인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대구미술관은 최은주 관장 부임 이후 수준 높은 기획으로 미술전문가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석 달간 휴장을 해야 했던 대구미술관은 지난 5월 20일 감격스런 재개관을 맞았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23일부터 28일까지 다시 임시휴관에 들어갔지만 대구미술관은 지역작가와 관객의 온라인 만남을 활발하게 만들었다. 지역작가 12인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모색하는 기획전 ‘새로운 연대’를 9월 13일까지 연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작가의 창작활동과 그들의 내면까지 이해하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 시민들의 평가다.
전시 관람이라는 소박한 일상으로의 복귀였지만 다시 만난 미술관과 전시는 관객과 미술관 사람들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였음을 확인했다. 예술이 주는 위안은 6·25전란 때나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때나 마찬가지임을 시민들은 코로나 시대에 새삼 느끼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