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기업 등 입주 예정
최삼룡 청장 "외국인 유치서
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변화"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은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방식이 외국인 투자 유치 중심에서 새로운 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변화하면서 제약 바이오산업과 패션테크 융복합클러스터 등 각종 테마클러스터의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경산시 하양읍 경산지식산업지구(382만㎡)에 15만㎡규모의 패션테크융복합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국내 1위 안경프랜차이즈인 다비치안경(대표 김인규) 등 안경 관련 18개 기업, 티타늄 잉곳(재가공에 알맞도록 거푸집에 넣어 굳힌 금속덩어리) 용해 전문기업인 동아특수금속 등 19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북도, 경산시는 이곳에 2024년까지 재료연구소, 대구가톨릭대와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고급 안경테를 비롯 주얼리, 의료용기기 소재 등 기능성 티타늄 소재 생산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경산산학융합지구에는 2025년까지 산업단지캠퍼스와 기업입주 공간, 기업부설연구소, 공용장비 실험실 등을 갖춘다. 대구가톨릭대는 안경광학과, 신소재화학공학부 등 500여 명의 학생에게 기업과 연계된 현장맞춤형 교육을 시켜 핵심 인재로 양성한다.
경상북도는 정부의 생활소비재 융복합기반구축사업과 산학융합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 클러스터를 연구개발 생산 교육 기능이 갖춰진 혁신생태계로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력도 활발하다. 기존 티타늄 대비 25%의 가격으로 성형 가공이 가능한 순수 티타늄 기술을 개발한 염종택 재료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관련 기술 연구개발이 본격화하면 안경뿐만 아니라 골프, 등산용품 등 생활소비재와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산업용 부품,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청장은 “포항융합기술지구는 포스텍,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국내 최고 대학과 연구기관이 있어 제약바이오, 로봇,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로, 경산지식산업지구는 무선충전, 패션테크 등의 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