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UEFA 합의…"자가격리 필수 선수, 대표 소집 불응해도 돼"
K리그1 인천의 기도 '통했다'…무고사 대표팀 차출 없던 일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포' 무고사의 대표팀 차출이라는 대형 악재를 가까스로 피했다.

25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국가 간 이동 시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선수는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를 두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9월 A매치 기간(8월 31일~9월 8일)을 앞두고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된 인천 무고사가 팀에 남아 강등권 사투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또 K리그2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에도 호재다.

제주 중앙수비수 발렌티노는 키프로스 대표팀 소집 명단에 올랐다.

FIFA는 코로나19 여파로 9월 A매치 기간을 2022년 1월 24일~2월 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나, UEFA는 여기에서 제외한 바 있다.

9월 A매치 기간 2021-2020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 리그 경기가 예정대로 열리면서 몬테네그로, 키프로스 축구협회가 각각 무고사와 발렌티노 소집에 나섰다.

이들이 대표팀 경기를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해 정규리그 경기를 빠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기나긴 무승의 터널을 지나 조성환 감독 부임 뒤 2연승을 달린 인천에 무고사 차출은 대형 악재였다.

인천은 무고사가 빠지면 전력 공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몬테네그로 협회에 철회 요청 공문까지 보냈다.

무고사가 몬테네그로 대표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낮았지만, 구단은 '기도'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공문을 보냈다.

무고사도 인천에 남아 꼴찌 탈출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가 컸다.

인천은 승점 11로 최하위인 12위이나 11위 수원 삼성을 승점 3 차로 추격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