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7건서 신규 확진자 나와…동시다발 전파 '비상'
서울 하루 확진 다시 100명대…중구 부동산경매업체도 집단감염(종합)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늘었다.

동대문구 순복음강북교회와 중구의 한 부동산 경매업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2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34명이 추가돼 서울 발생 확진자 누계가 3천120명이 됐다고 25일 밝혔다.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사례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경우가 7건이나 됐다.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순복음강북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집계됐다.

이 교회 관계자 1명이 19일 처음으로 확진된 뒤 23일까지 6명, 24일 8명이 추가됐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등 981명을 상대로 검사했고, 현재까지 783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최초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중구 소재 한 부동산 경매업체에서는 직원 1명이 21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23일까지 7명, 24일 4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전국 누적 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서울 하루 확진 다시 100명대…중구 부동산경매업체도 집단감염(종합)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도 5명이 추가돼 서울만 누적 533명이 됐다.

광화문 집회 관련은 1명 늘어 서울 누적 43명(이하 누계는 서울 기준)이다.

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누적 66명), 극단 '산' 관련 1명(누적 24명), 강동구 어린이집 관련 1명(누적 17명)이 각각 늘었다.

다른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사례는 8명, '기타'로 분류된 사례는 49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환자는 60명이다.

'깜깜이' 환자의 비중이 44.8%로, 전날의 37.1%보다 높아졌다.

김정일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어제부터 서울시 역학조사지원단 총 82명을 25개 자치구에 각 3명씩 배치하고 7개 구에는 서울시 현장총괄관리자를 1명씩 추가 배치했다"며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에 대해 더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인 23일(97명)보다 37명이나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인 23일에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 15일부터 열흘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한 날은 8일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의료시설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서울 확진자 가운데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천433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