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해야 하나" 수도권 원격수업에 맞벌이 부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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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넘게 집에서 자녀 돌볼 여력 없어…"돌봄 보내기도 무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하기로 함에 따라 이 지역 맞벌이 부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주 넘게 집에서 자녀를 돌볼 여력이 없는 데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학교 돌봄에 보내기도 불안해서다.
◇ "재택근무 안하고 돌봄휴가도 눈치보여"…어떻게 하나
초등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도모(35)씨는 "회사가 지난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가긴 했지만, 언제까지 할지 확실하지 않고 상사 지시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며 "이번 주는 일단 내가 돌보지만 다음 달 11일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재택 전 종일 돌봄에 보낼 땐 아이한테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당부했더니 애가 땀에 절어서 집에 오더라"며 "교육부가 이런 결정을 할 땐 일선 기업에도 재택근무 권고를 하는 등 부모들이 미리 돌봄 계획을 할 수 있게 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재택근무조차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은 길어지는 돌봄 공백에 퇴사까지 고려하면서 속앓이하는 형편이다.
고용노동부가 가족돌봄휴가를 내는 직장인에게 하루 5만원씩 최장 10일간 지원하는 기간을 다음 달 30일까지로 연장했지만, 휴가를 쓰기도 쉽지 않다.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워킹맘 김모(38)씨는 "요즘 상황이 심각해지다 보니 돌봄 보내는 부모도 적을 텐데 우리 아이만 덩그러니 가 있을 생각 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친정 부모님 손을 빌리는 데도 한계가 있어 일을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이어 "회사가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 남편과 반차를 번갈아 내면서 아이를 돌본 적도 있다"며 "눈치 보여서 돌봄휴가를 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 무서워 집에 CCTV 달고 아이들만 두기도
인천 지역 맘카페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에 돌봄을 보내기조차 불안하다는 맞벌이 부모들의 호소 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공부방에 다니던 중학생 3명이 잇따라 감염되고 중학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나오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졌다.
교육부는 원격 수업 기간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 서비스와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자녀 셋을 뒀다는 한 워킹맘은 '아이 보내놓고 맘이 아프다'는 글을 올려 "맞벌이라 오늘도 어쩔 수 없이 긴급돌봄을 보낸다'며 '어린이집 보니 반 이상은 가정보육이고 22개월 막내를 데리러 가면 매일 혼자 선생님과 있다"고 하소연했다.
초등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키운다는 부모는 "맞벌이라 매번 돌봄을 보냈는데 코로나19가 점점 확산하니 무서워서 집에 폐쇄회로(CC)TV 두고 아이 둘이 있게 했다"며 "회사에서 10분 거리라 점심때 제가 밥 차려주고 퇴근까지 둘이 지낸다"고 했다.
/연합뉴스
2주 넘게 집에서 자녀를 돌볼 여력이 없는 데다 매일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학교 돌봄에 보내기도 불안해서다.
◇ "재택근무 안하고 돌봄휴가도 눈치보여"…어떻게 하나
초등학교 2학년생 자녀를 둔 도모(35)씨는 "회사가 지난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가긴 했지만, 언제까지 할지 확실하지 않고 상사 지시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며 "이번 주는 일단 내가 돌보지만 다음 달 11일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재택 전 종일 돌봄에 보낼 땐 아이한테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당부했더니 애가 땀에 절어서 집에 오더라"며 "교육부가 이런 결정을 할 땐 일선 기업에도 재택근무 권고를 하는 등 부모들이 미리 돌봄 계획을 할 수 있게 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재택근무조차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은 길어지는 돌봄 공백에 퇴사까지 고려하면서 속앓이하는 형편이다.
고용노동부가 가족돌봄휴가를 내는 직장인에게 하루 5만원씩 최장 10일간 지원하는 기간을 다음 달 30일까지로 연장했지만, 휴가를 쓰기도 쉽지 않다.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워킹맘 김모(38)씨는 "요즘 상황이 심각해지다 보니 돌봄 보내는 부모도 적을 텐데 우리 아이만 덩그러니 가 있을 생각 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친정 부모님 손을 빌리는 데도 한계가 있어 일을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이어 "회사가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 남편과 반차를 번갈아 내면서 아이를 돌본 적도 있다"며 "눈치 보여서 돌봄휴가를 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 무서워 집에 CCTV 달고 아이들만 두기도
인천 지역 맘카페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에 돌봄을 보내기조차 불안하다는 맞벌이 부모들의 호소 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천에서 공부방에 다니던 중학생 3명이 잇따라 감염되고 중학교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나오면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졌다.
교육부는 원격 수업 기간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 서비스와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자녀 셋을 뒀다는 한 워킹맘은 '아이 보내놓고 맘이 아프다'는 글을 올려 "맞벌이라 오늘도 어쩔 수 없이 긴급돌봄을 보낸다'며 '어린이집 보니 반 이상은 가정보육이고 22개월 막내를 데리러 가면 매일 혼자 선생님과 있다"고 하소연했다.
초등생과 유치원생 자녀를 키운다는 부모는 "맞벌이라 매번 돌봄을 보냈는데 코로나19가 점점 확산하니 무서워서 집에 폐쇄회로(CC)TV 두고 아이 둘이 있게 했다"며 "회사에서 10분 거리라 점심때 제가 밥 차려주고 퇴근까지 둘이 지낸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