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연구 및 재활 활용 가능성
김 대표가 주 저자로 참여한 논문 '유연성 OLED를 통한 세포의 광유전적 자극'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온라인판에 지난 19일 등재됐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는 미국국립과학원이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학술지다.
이번 논문은 광원을 이용해 뇌를 자극하고, 정밀하게 그 활동을 추적한 내용을 담았다. 연구진은 광유전학(optogenetics) 기술과 유연성 OLED로 뉴런(뇌세포)을 자극한 후, 관련 내용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읽어냈다. 이를 위해 바이러스를 이용해 특정 빛에 반응하는 뉴런을 개발하고, 머리카락 두께의 50분의 1 정도인 필름형 OLED 소자로 이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빛 자극을 통해 동물의 뇌활동을 유발하고 근육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를 위해 개발된 OLED 소자는 기존의 광원과 달리 매우 부드러워 신경에 부착해도 손상을 주지 않았다.
김동민 대표는 "이번 연구는 광유전공학이라는 미래 기술과 MRI를 이용한 뇌과학 기술, 유연성 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미래의 인공지능은 뇌과학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뇌의 해석과 조정과 같은 선도적인 미래 연구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