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편백나무 활용 피톤치드 발산…항균·항염 효과
출시 한달만 3000대 판매…소음 낮추고 초미세먼지 강력 정화
![피코피코 휴대용 공기청정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01.23594267.1.jpg)
이 회사의 피톤치드 테라피 공기청정기 ‘수피’엔 전남 고흥에서 채집해 만든 편백나무 칩에 편백 에센스 오일이 입혀진 큐브형태의 재료가 담겨 있다. 이 제품의 전원을 켜면 숲속 향기가 나는 이유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나무다. 피톤치드는 항염, 항균, 면역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우찬 피코피코 대표는 “보통 편백나무 에센스 오일은 상온에서 2~3시간만에 휘발돼 버리기 때문에, 이를 막아낸 것이 이 제품의 핵심 기술”이라며 “천연 편백나무를 휴대용 공기청정기에 접목한 것은 국내 첫 시도”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차량용 컵홀더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디자인 됐지만 사무실, 독서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단돈 7000원이면 한달간 쓸 수 있는 분량의 편백나무 큐브를 충전할 수 있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휴대용 공기청정기에 들어가는 편백나무 큐브. 전남 고흥에서 채집해 만든 편백나무 칩에 편백 에센스 오일이 입혀져 있다. 피코피코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01.23594133.1.jpg)
제품 케이스엔 젖병에 쓰이는 트라이탄 소재와 고온에 잘 견디는 고기능성 플라스틱(ABS)을 적용했다. 여름철 차량 내부온도가 최대 90도까지 상승하더라도 문제 없이 작동되도록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소음과 진동이 낮은 모터를 쓴다는 것도 강점이다. 또 동급 최강의 정화 기능(헤파 H13필터 사용)을 갖춰 지름 2.5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만분의 1㎝) 이하의 초미세먼지도 99.95%까지 걸러준다. 김 대표는 2019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자체 공기 정화 기술을 적용했다.
![친환경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피코피코의 김우찬 대표가 피톤치드 테라피 공기청정기 ‘수피’를 들고 있다. 피코피코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01.23594096.1.jpg)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