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뮤지션들의 힙한 스타일 '피어'에 있다
현대백화점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편집숍 ‘피어’가 오는 28일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매장에선 가수 딘이 제작에 참여한 패션 브랜드 ‘유윌노’를 처음 공개한다.

피어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업계 최대 규모(793㎡)로 서울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마련한 자체 기획 편집숍이다. 피어는 ‘또래’를 뜻하는 말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백화점은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제품, 젊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새 단장을 마친 피어에서는 가수들과 협업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28일엔 유윌노를 처음 선보인다. 감각적인 무늬의 반팔 티셔츠, 점퍼 등이 대표 제품이다. 가수 박재범의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의 패션 브랜드인 ‘블레이즈드’ 제품도 피어에서 판매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블레이즈드 제품을 판매하는 건 피어가 처음이다. 이 브랜드는 하이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제작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1020세대가 좋아하는 글로벌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도 새로 들여놓는다. 팔라스, 수프림, 키스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의 스포티&리치와 얼라이프NY, 영국의 LYPH와 굿뉴스, 프랑스의 하모니 등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스트리트 브랜드도 많다. 기존에 판매하던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 새로운 브랜드로 젊은 소비자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재미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위해 매장에 공연, 전시, 팝업스토어(임시매장) 등을 운영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유튜버와 손잡고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피어에 입점한 브랜드들과 협업해 길거리 콘셉트의 마켓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또 20대가 참여하는 피어 콘셉트 화보 촬영과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 등도 기획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트렌디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피어를 최신 유행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차별화한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