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벗고 이젠 친환경 '비건 패딩' 입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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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선보인 이탈리아 세이브더덕
신소재 충전재 사용한 경량 패딩
페트병서 실 뽑아 만든 제품도
국내서도 친환경 가치 소비 확산
신소재 충전재 사용한 경량 패딩
페트병서 실 뽑아 만든 제품도
국내서도 친환경 가치 소비 확산
![오리털 벗고 이젠 친환경 '비건 패딩' 입어볼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AA.23591569.1.jpg)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패딩 안에 넣는 충전재로 동물 털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털 벗고 이젠 친환경 '비건 패딩' 입어볼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AA.23591535.1.jpg)
오리털 대신 신소재를 충전재로
![오리털 벗고 이젠 친환경 '비건 패딩' 입어볼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AA.23593086.1.jpg)
가치 소비를 하는 MZ세대는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 동물 윤리를 중시하는 회사 등을 따져본 뒤 구매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은 가치 소비 경향이 더 짙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아시아 6개국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Z세대 중 “윤리적 가치 소비를 한다”는 응답자가 26%로 6개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이브더덕은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PETA로부터 ‘2019년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비콥(B Corp)’ 인증도 획득했다. 비콥은 미국 비영리단체 비랩(B-LAB)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주는 인증이다. 환경과 지역사회 기여도, 소비자·구성원에 대한 배려, 지배구조, 재무 등 다양한 측면을 보고 수여한다.
비건 패딩 브랜드로서 세이브더덕은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전혀 쓰지 않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소재(플룸테크)를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가공한 신소재로,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패딩을 부드럽고 가볍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보온성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인 필파워(FP·다운 복원력)가 500~550으로 기존의 다운 제품들과 비슷하다. 또 실제 동물의 털을 넣은 패딩보다 건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땀이나 비에 젖었을 때도 쉽게 마른다. 물세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볍고 따뜻한 비건 패딩
![오리털 벗고 이젠 친환경 '비건 패딩' 입어볼까](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AA.23591534.1.jpg)
100%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그린 뱃지 컬렉션’도 유명하다. 플라스틱 페트병에서 실을 뽑아내 제작해 가볍고 견고하며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혹독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아틱 컬렉션’은 보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가죽과 모피의 대체재로 제작한 ‘에코퍼’ 제품도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옷 소매에는 각 제품군을 대표하는 마크를 달았다.
가볍고 부드러운 고기능성 고어텍스, 100%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고가 제품군 ‘프로테크’,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군 ‘스카이스크레이퍼’ 등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가격대는 경량 패딩이 20만~40만원대, 롱패딩은 30만~60만원대, 고가 제품은 70만~100만원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환경친화적 소비,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 트렌드가 음식과 화장품을 넘어 패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는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덕 제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여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