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털 벗고 이젠 친환경 '비건 패딩' 입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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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선보인 이탈리아 세이브더덕
신소재 충전재 사용한 경량 패딩
페트병서 실 뽑아 만든 제품도
국내서도 친환경 가치 소비 확산
신소재 충전재 사용한 경량 패딩
페트병서 실 뽑아 만든 제품도
국내서도 친환경 가치 소비 확산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패션 브랜드’가 인기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가치 소비’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로까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패딩 안에 넣는 충전재로 동물 털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가치 소비를 하는 MZ세대는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 동물 윤리를 중시하는 회사 등을 따져본 뒤 구매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은 가치 소비 경향이 더 짙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아시아 6개국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Z세대 중 “윤리적 가치 소비를 한다”는 응답자가 26%로 6개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이브더덕은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PETA로부터 ‘2019년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비콥(B Corp)’ 인증도 획득했다. 비콥은 미국 비영리단체 비랩(B-LAB)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주는 인증이다. 환경과 지역사회 기여도, 소비자·구성원에 대한 배려, 지배구조, 재무 등 다양한 측면을 보고 수여한다.
비건 패딩 브랜드로서 세이브더덕은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전혀 쓰지 않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소재(플룸테크)를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가공한 신소재로,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패딩을 부드럽고 가볍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보온성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인 필파워(FP·다운 복원력)가 500~550으로 기존의 다운 제품들과 비슷하다. 또 실제 동물의 털을 넣은 패딩보다 건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땀이나 비에 젖었을 때도 쉽게 마른다. 물세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00%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그린 뱃지 컬렉션’도 유명하다. 플라스틱 페트병에서 실을 뽑아내 제작해 가볍고 견고하며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혹독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아틱 컬렉션’은 보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가죽과 모피의 대체재로 제작한 ‘에코퍼’ 제품도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옷 소매에는 각 제품군을 대표하는 마크를 달았다.
가볍고 부드러운 고기능성 고어텍스, 100%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고가 제품군 ‘프로테크’,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군 ‘스카이스크레이퍼’ 등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가격대는 경량 패딩이 20만~40만원대, 롱패딩은 30만~60만원대, 고가 제품은 70만~100만원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환경친화적 소비,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 트렌드가 음식과 화장품을 넘어 패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는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덕 제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여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패딩 안에 넣는 충전재로 동물 털 대신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오리털 대신 신소재를 충전재로
세이브더덕은 201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비건 패딩 브랜드다.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명처럼 모든 제품에 동물 유래 소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 브랜드를 일컫는 ‘크루얼티 프리’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업계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중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가치 소비를 하는 MZ세대는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 동물 윤리를 중시하는 회사 등을 따져본 뒤 구매한다.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은 가치 소비 경향이 더 짙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아시아 6개국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의 Z세대 중 “윤리적 가치 소비를 한다”는 응답자가 26%로 6개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이브더덕은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PETA로부터 ‘2019년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비콥(B Corp)’ 인증도 획득했다. 비콥은 미국 비영리단체 비랩(B-LAB)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주는 인증이다. 환경과 지역사회 기여도, 소비자·구성원에 대한 배려, 지배구조, 재무 등 다양한 측면을 보고 수여한다.
비건 패딩 브랜드로서 세이브더덕은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전혀 쓰지 않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소재(플룸테크)를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 소재는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가공한 신소재로,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패딩을 부드럽고 가볍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보온성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인 필파워(FP·다운 복원력)가 500~550으로 기존의 다운 제품들과 비슷하다. 또 실제 동물의 털을 넣은 패딩보다 건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땀이나 비에 젖었을 때도 쉽게 마른다. 물세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볍고 따뜻한 비건 패딩
세이브더덕의 대표 제품은 ‘오렌지 뱃지 컬렉션’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 세련된 색상이 특징이다. 평상복으로 입기 좋은 제품으로, 무게가 가볍고 방수·방풍 기능도 갖췄다.100%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그린 뱃지 컬렉션’도 유명하다. 플라스틱 페트병에서 실을 뽑아내 제작해 가볍고 견고하며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혹독한 추위에도 견딜 수 있는 ‘아틱 컬렉션’은 보온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가죽과 모피의 대체재로 제작한 ‘에코퍼’ 제품도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옷 소매에는 각 제품군을 대표하는 마크를 달았다.
가볍고 부드러운 고기능성 고어텍스, 100%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고가 제품군 ‘프로테크’,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군 ‘스카이스크레이퍼’ 등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가격대는 경량 패딩이 20만~40만원대, 롱패딩은 30만~60만원대, 고가 제품은 70만~100만원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환경친화적 소비,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그린슈머’ 트렌드가 음식과 화장품을 넘어 패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는 브랜드를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브더덕 제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여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