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명 추가…천안 순천향대병원 감염 경로 여전히 오리무중
확진자 접촉 대전 국회의원 전원 음성…'충남 알프스' 청양서도 첫 발생
대학병원 간호사·기자 또 확진…대전충남서 코로나19 확산
25일 대전·충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더 나왔다.

천안에선 감염병 전문 병원인 순천향대병원 간호사 2명이 더 감염됐고, 대전에선 기존 확진자인 인터넷 매체 기자를 접촉한 또 다른 매체 기자 1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로 분류된 대전 지역 국회의원은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료진 또 감염…'충남 알프스' 청양서 첫 확진
대학병원 간호사·기자 또 확진…대전충남서 코로나19 확산
의료진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 순천향대병원에서 이날 확진자 2명이 더 나왔다.

자가격리 중이던 응급 중환자실 간호사 2명이다.

지난 22일 이후 이 병원 의료진(간호조무사 1명 포함) 감염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도가 순천향대 병원에 응급 대응반을 투입해 현장을 관리하고,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찾고 있지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병원 기존 확진 간호사의 지인 1명과 전날 발열 등으로 천안충무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은 70대 여성도 이날 확진됐다.

청양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70대 남성은 근육통 등 증상으로 24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아산에서도 50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아산에서는 지금까지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 대전 인터넷 기자 추가 감염…확진자 접촉 국회의원 전원 음성
대전에서는 인터넷 매체 기자를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지역 누적 확진자는 232명으로 늘었다.
대학병원 간호사·기자 또 확진…대전충남서 코로나19 확산
대전 230번 확진자는 서구 둔산동 거주 40대 남성으로, 인터넷 매체 기자다.

앞서 지난 23일 다른 인터넷 매체 기자(대전 216번)가 확진되자 24일 무증상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216번 확진 이후 검사받은 나머지 기자와 공무원, 정관계 인사 등 가운데 확진자는 더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 기자가 들른 대전시청과 대전시의회를 비롯해 정치 행사장에서 접촉한 사람들과 정확한 동선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전날 기자실을 긴급 폐쇄하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선 각급 기관들은 이날도 확진 기자와 접촉한 공무원 등은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확진자와 같은 행사장에 있던 이상민·박범계·조승래·박영순·황운하·장철민 의원 등 대전지역 국회의원 6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 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서구 둔산동 50대 남성(229번 확진자)은 앞서 확진된 214(서구 도안동 60대 여성)·219번(대덕구 송촌동 80대 여성) 확진자의 동생이다.

231번 확진자는 중구 태평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지역 186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232번 확진자는 유성구 봉명동 30대 남성으로, 아파트 배드민턴장에서 209번 확진자(유성구 봉명동 10대)를 접촉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다닌 동선과 이들이 만난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원인들은 가급적 시청을 방문하기보다는 담당 공무원과 전화 등 비대면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며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모두가 고통을 겪는 지금 공직자 모두는 코로나19 방역을 완수해 지역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