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콧, 우편투표 문제 트럼프와 선그어…트럼프는 계속 우편투표 반대 트윗
찬조연설 흑인 공화의원, 트럼프 반대하는 우편투표에 "잘될 것"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피날레를 장식했던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 선거'의 주범으로 몰아붙인 우편투표에 대해 옹호 입장을 밝혔다.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25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 "나는 그저 내가 느끼고 있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미국 국민은 우편투표 과정이 그저 다 잘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미국 국민이 투표할 권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투표를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투표를 한다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 나는 이 모든 움직이는 조각들이 실제 서로 잘 맞아떨어져서 매우 강력한 온전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데 확신을 가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팀 스콧 의원은 공화당 전대 첫째날인 전날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서 "오늘 밤 나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을 현실로 만들 최상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종차별주의 논란 불식을 시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는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으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보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월요일밤 전대의 마지막 연설자인 팀 스콧 의원이 우편 투표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 근거도 없이 우편투표가 광범위한 사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되풀이해 격분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후보 지명 절차가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전대 장소를 깜짝 방문, 연설을 한 자리에서도 "민주당이 하는 일은 선거를 훔치기 위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활용하는 것"이라면서 우편투표를 실시하면 대규모 사기 선거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민주당을 맹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우리나라가 8천만장에 달하는 신청되지도 않는 투표용지를 보내는 것은 매우 부당하며 재앙으로 가는 로드맵"이라고 우편투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어 뉴저지주(州)의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우편투표를 이용한 부정선거가 확인된 것을 염두에 둔 듯 "최근 이뤄진 통제가 쉬운 소규모 선거조차도 비극적 재앙이었다"면서 "이전에 결코 보지 못했던 사기치는 그리고 사라지는 우편용지들"이라며 20∼30% 가량이 사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며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