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회는 27일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하기로 했다.

국회는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 선별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당분간 국회 출입은 제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지침이 있을 때까지 관련자들은 자가격리를 계속 해주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국회는 검사 결과가 나온 뒤 본청을 폐쇄하고 방역을 했다. 27일로 예정된 9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는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자가격리 방침에 따라 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고별 만찬도 취소됐다.

해당 기자는 지난 22일 친지와 식사한 뒤 23∼25일 휴무였다가 이날 출근해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친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해당 기자도 이날 오후 양성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자 50여 명은 자택격리 후 27일 방역당국의 조치를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추가로 코로나 선별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8월 임시국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