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내일 국회 일부 건물을 폐쇄한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내일 국회 일부 건물을 폐쇄한다. 연합뉴스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국회 상주 인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회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TF)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27일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서 27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9개 국회 상임위 일정도 전부 연기됐다.

해당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50여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차 접촉자인 민주당 지도부는 14명, 당직자는 18명이다.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자가격리와 함께 선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해당 기자는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지난 22일 식사를 함께 한 친척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해당 기자의 검사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대상은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부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주요 당직자 대부분이다.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정의당도 27일 오전 예정된 회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국회 본청 폐쇄 조치는 지난 2월 이후 두번째다. 당시엔 의원회관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2월 24일 저녁부터 26일 오전까지 본청 등 주요 건물이 전부 폐쇄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