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운명의 날'…이동걸-정몽규 오늘 최종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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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정몽규 HDC그룹 회장 회동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두고 최종 담판
입장차는 여전…극적 타협점 찾을 지 주목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두고 최종 담판
입장차는 여전…극적 타협점 찾을 지 주목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26일인 오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전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나선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입장차에 대해 마지막 시도 격의 협의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최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면담하자는 제안에 정 회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매각과 관련된 남은 일정을 담판 짓는 게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 회장은 정 회장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논의와 관련해 두 차례 만났으나 인수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은 이번 회동을 위해 HDC현산에 대한 추가적인 협상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재실사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변화가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고위급인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이날 회동하더라고 해법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채권단은 HDC현산과의 인수전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하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 최고위급이 서로의 뜻을 전하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란 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낸 점 등에 비춰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일각에선 나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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