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사진)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어느 정권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랐는지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해 "우리(문재인) 정부 들어와 부동산 값이 많이 오른 건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온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주택가격 급등이 언론의 왜곡이며, 이전 정부에서도 많이 올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인 것 같다.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 조사를 해보면 명확하게 나오니 긴 논쟁이 필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부겸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 기반인 30대의) 저희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큰 것 같다"며 "어떤 형태로든지 정부가 의지를 갖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하다가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2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3단계로 가면 사실상 모든 경제행위가 중단되는데 직격탄 맞는 자영업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냐"며 "그럴 때는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차 때와 달라진 게 없고 새로운 통계나 자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일단 100%를 지급하되 고소득자, 고정적 수입이 있는 분들에 대해선 분명히 연말 소득정산이나 소득세를 낼 때 환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별 지급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소득 기준의 경우 자영업자는 2018년 소득, 일반 분들은 2019년 소득일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로 인한 재난적 상황에서 현재 소득은 그것과 전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긴급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긴급해야 효과가 있는데 (선별하는) 문제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 추석(10월1일) 전 지급을 목표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내년 4월 서울시장 등 재보선과 가을 대선후보 경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생각하면 다른 정치적 일정을 포기하고 오로지 당 대표 자리에 올인하는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그게 김부겸"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선경선 관리 공정성'에 대한 물음에도 "경쟁자들 입장에서는 당 대표를 먼저 지내고, 또 다시 대선 후보 경쟁에 나오는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대권주자인 당 대표 후보 경쟁자 이낙연 의원을 겨냥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