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본색' 키움 브리검-롯데 마차도 '가족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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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입국 이후 가파른 상승세 공통점
가족과 만나는 그날이 다가올수록 제이크 브리검(32·키움 히어로즈)의 공에는 힘이 실린다.
브리검은 지난 25일 수원 kt wiz 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역투로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의 어깨 부상으로 선발 두 자리가 빈 키움은 브리검의 호투에 잠시 시름을 덜었다.
브리검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1.00으로 에이스의 건재를 과시했다.
브리검은 올 시즌 첫 8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 없이 전반기를 마쳤다.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던 브리검은 그러나 지난 1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을 기점으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브리검이 상승세에 접어든 13일은 미국에 머물던 브리검의 가족이 한국으로 입국한 날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를 맞은 브리검은 가족들이 매년 한국에 와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당연히 함께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속이 타는 '기러기 아빠' 생활은 기약 없이 길어졌다.
두 차례 찾아온 팔꿈치 통증으로 브리검에겐 어느 때보다 힘겨웠을 올 시즌, 그는 드디어 함께하게 될 가족 생각에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브리검은 2주간 자가격리 기간 답답해할 두 자녀를 고려해 서울 마포에 마당이 있는 집을 구하는 등 특별한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28)도 '가족의 힘'이 느껴지는 케이스다.
롯데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선 전기 자전거 앞자리에 아들 디에고를 태우고 일찍 출근하는 마차도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들 바보'가 따로 없다.
마차도는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 먼저 아들의 야구 훈련을 돕는다.
직접 배팅볼을 올려주기도 하고, 투구폼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가만히 서 있기에도 힘들 정도의 무더위도 마차도의 '부성애'를 꺾지 못한다.
마차도의 성적도 가족의 입국을 전후로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마차도는 7월 5일까지만 해도 타율이 0.264에 그쳤지만 7월 6일 가족 입국 이후에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현재는 타율을 0.308까지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수비로 팬들을 사로잡은 마차도는 현재 올스타 투표에서 2주 연속 최다 득표 1위를 질주했다.
브리검과 마차도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데는 가족의 힘이 적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브리검은 지난 25일 수원 kt wiz 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역투로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의 어깨 부상으로 선발 두 자리가 빈 키움은 브리검의 호투에 잠시 시름을 덜었다.
브리검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1.00으로 에이스의 건재를 과시했다.
브리검은 올 시즌 첫 8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치며 별다른 활약 없이 전반기를 마쳤다.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던 브리검은 그러나 지난 1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을 기점으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브리검이 상승세에 접어든 13일은 미국에 머물던 브리검의 가족이 한국으로 입국한 날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를 맞은 브리검은 가족들이 매년 한국에 와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당연히 함께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속이 타는 '기러기 아빠' 생활은 기약 없이 길어졌다.
두 차례 찾아온 팔꿈치 통증으로 브리검에겐 어느 때보다 힘겨웠을 올 시즌, 그는 드디어 함께하게 될 가족 생각에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브리검은 2주간 자가격리 기간 답답해할 두 자녀를 고려해 서울 마포에 마당이 있는 집을 구하는 등 특별한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28)도 '가족의 힘'이 느껴지는 케이스다.
롯데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선 전기 자전거 앞자리에 아들 디에고를 태우고 일찍 출근하는 마차도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들 바보'가 따로 없다.
마차도는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 먼저 아들의 야구 훈련을 돕는다.
직접 배팅볼을 올려주기도 하고, 투구폼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가만히 서 있기에도 힘들 정도의 무더위도 마차도의 '부성애'를 꺾지 못한다.
마차도의 성적도 가족의 입국을 전후로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마차도는 7월 5일까지만 해도 타율이 0.264에 그쳤지만 7월 6일 가족 입국 이후에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현재는 타율을 0.308까지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수비로 팬들을 사로잡은 마차도는 현재 올스타 투표에서 2주 연속 최다 득표 1위를 질주했다.
브리검과 마차도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데는 가족의 힘이 적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