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건수와 비중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월세로 거래된 2만8108건 가운데 1만6748건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였다고 26일 밝혔다.

전체 월세 거래량은 2016년 같은 기간(3만1450건)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소형 월세는 2016년(1만5039건)에 비해 1709건 더 늘었다.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7월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은 전체의 59.6%로 2016년(47.8%)에 비해 11.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60~85㎡와 전용 85㎡ 초과 면적 구간에서 거래 비중과 건수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전용 60~85㎡의 거래 건수는 1만1571건(36.8%)에서 8160건(29.0%)으로 감소폭이 컸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임차료 부담이 커지면서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통계청 조사 기준 서울의 1~2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57%에 달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용 60~85㎡ 월세 거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미뤄볼 때 집값 상승과 동반해 임차료 부담이 커지자 면적을 줄여 소형으로 이동한 세입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