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서 신용카드를 마지막으로 꺼낸 게 언젠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금융 소비자가 많다.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특히 이렇다. 삼성페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카드 앱을 활용한 근접무선통신(NFC) 결제와 간편결제를 주로 사용하면 굳이 실물 카드가 필요 없다.이런 소비자를 위해 카드사들은 다양한 ‘디지털 카드’를 운영한다. 굳이 카드 실물을 받을 필요 없이 앱에 저장해두고 사용하는 카드다. 신청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거나,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와 함께 사용하면서 디지털 소비에 특화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디지털 카드로 분류하기도 한다.신한카드 예이(YaY)카드는 세계 최초의 ‘움짤(움직이는 그래픽)’ 카드다. 카드 신청과 사용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했다. 신청부터 신한카드 앱인 신한페이판에서 할 수 있는데, 카드가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인다. 신청부터 사용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혜택도 디지털 세대를 겨냥했다. 홈코노미와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배달음식 서비스를 둘 다 결제하면 추가로 할인해주는 혜택을 담았다. 같은 달에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와 배달의민족 등 배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면 추가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집에서 모든 소비를 해결하는 홈코노미족을 겨냥해 롯데온과 쓱닷컴 이용 시 배송비를 지원해준다.KB국민카드의 ‘마이 핏’카드도 실물 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전용 카드다.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전송이나 NFC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20~30대 소비자의 특성을 분석해 간편결제, 커피, 쇼핑, 배달 등 선호도가 높은 업종에 할인이나 적립을 해준다.삼성카드의 네이버페이 탭탭은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카드다.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최대 10%를 네이버페이포인트로 쌓아준다. 다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선 0.5% 포인트를 적립해준다.롯데카드와 하나카드도 디지털 채널로만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를 운영한다. 롯데 라이킷온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결제 시 최대 10%를 깎아준다. 하나카드 ‘모두의 쇼핑’카드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 등에서 이용금액을 적립해주고, 별도 수시 이벤트를 통해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KB국민카드(대표이사 이동철·사진)의 ‘이지올 티타늄 카드’는 카드 회원들이 원하는 할인 혜택과 한도를 직접 설계하고 혜택을 매달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카드다. ‘초개인화’ 맞춤형 상품으로 변화된 금융소비자들의 생활 스타일에 최적화됐다. 이지올 티타늄 카드는 이용자가 20개의 할인 영역 중에서 원하는 영역과 한도를 선택할 수 있다. 20개의 할인 영역은 다시 △음식·의료 업종 △마트·이동통신 △대중교통·편의점 △커피·패스트푸드 등 4개의 큰 그룹으로 나뉜다. 할인율은 전월실적에 따라 결제액의 3~10%다.전월 이용 실적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각 그룹에서 결제액이 높은 영역 1개씩 총 4개 영역에서 캐시백을 해준다. 전월실적이 100만원 이상이면 총 8개, 150만원 이상이면 총 12개 영역에서 캐시백된다. 캐시백은 각 영역당 월 4000원 한도에서 제공된다. 할인 영역을 직접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 상품은 금융소비자가 받고 싶은 혜택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선택 할인(DIY) 모드’ 외에도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에 대해 알아서 혜택이 제공되는 ‘자동할인(오토) 모드’도 있다. 자동할인 모드를 선택할 경우 4개의 큰 그룹에서 그 달 가장 많이 결제한 각 영역에서 4000원씩 캐시백해준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변경도 할 수 있다. 카드를 처음 발급받았을 때에는 자동 할인 모드로 기본 설정된다. 카드 수령 후 매달 1회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희망하는 형태로 바꿀 수 있다. 연회비는 발급받는 카드 형태에 따라 다르다.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3만원, 모바일 앱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카드로 발급받으면 2만4000원이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한 장의 카드로 원하는 할인 혜택과 한도를 매달 자유롭게 재구성해 이용 패턴에 맞춰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G마켓은 회원들의 참여로 ‘학대피해아동’ 지원금 3000만원을 모았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기금은 고객참여형 사회공헌기금인 ‘후원쇼핑’ 기금에서 출연하는 방식으로 적립됐다. G마켓 회원이 캠페인 내 펀딩 버튼을 누르면 1번 클릭할 때마다 적립하는 방식이다.조성된 기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학대피해아동 심리케어’ 지원 사업에 기부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학대받은 아동을 위한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하고, 심각한 학대로 분리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해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번 캠페인은 G마켓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연중 기부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터치’의 일환이다. ‘터치’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치유하고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지난 3월 진행한 소방관 트라우마 지원에는 약 2만5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4월에는 코로나19 의료진 심리치료 지원에 나섰다.G마켓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 아동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관심이 절실한 곳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