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를 오롯이…증권맨들이 SK를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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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소재 등 알짜 산업 자회사 다수
시가총액, 보유상장사 지분가치 대비 50% 이상 저평가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 모멘텀도 기대
시가총액, 보유상장사 지분가치 대비 50% 이상 저평가
비상장 계열사 기업공개 모멘텀도 기대
![미래 먹거리를 오롯이…증권맨들이 SK를 주목하는 이유](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01.23609966.1.jpg)
한국경제신문이 26일 기준 SK의 계열사 지분가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SK텔레콤(5조3735억원), SK이노베이션(5조649억원), SK바이오팜(10조1024억원), SK네트웍스(4993억원), SKC(1조4928억원), SK머트리얼즈(1조2532억원) 등 6개 상장 계열사의 가치는 23조7861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의 시가총액 15조3737억원 대비 55% 많은 규모다. 상장 계열사 가치만으로 50% 이상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25%에 달하는 자사주 지분도 저평가 근거다. 올해 2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는 1805만5950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수의 25.7%에 달한다. 유통 주식수가 적기 때문에 주가도 이 비율만큼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대표는 "지주사에 대한 할인을 감안해도 SK의 저평가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주주친화 정책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자사주 매입, 배당금 확대 등의 정책이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때마침 SK바이오팜 주식을 주주들에게 현물로 배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75%에 달하는 SK바이오팜 지분을 50%까지 줄이면서 이를 배당 재원으로 쓸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가 언제, 얼마나 SK바이오팜 지분을 처분할지 모르지만 매각으로 인한 이익은 어떤 방식으로든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SK의 투자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 26일 SKC 주가는 9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날 SK텔레콤은 52주 신고가(24만8500원)로 마감했다. SK머트리얼즈는 지난 10일 신고가(25만6500원)을 찍고 2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SK는 이날 21만8500원에 마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