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27일 씨젠에 대해 올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6만8800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로 낮췄다.

씨젠의 올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748억원, 영업이익은 16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8%, 3540% 증가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김충현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금액이 줄었지만 씨젠의 수출 물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이전부터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었고, 최근 추가되고 있는 고객사들도 일회성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고객 이탈 가능성은 다른 국내 기업들에 비해 낮을 것”이라며 “급격한 실적 둔화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올 하반기 매출은 코로나19 변종 진단키트와 독감 바이러스와의 ‘All in One 키트’ 판매에 달려있다고 봤다.

내달 이후 코로나19 변종 키트에 대한 수요 및 독감 유행과 맞물려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씨젠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매출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단점”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적극 매수보다 단기 매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