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비한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대비한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연세대와 경기대가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연기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최근 대입전형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전국 50여개 대학이 신청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세대는 수능(12월 3일) 이전인 10월 10일로 예정됐던 논술고사를 수능 이후인 12월 7~8일로 연기했다. 경기대도 11월 14일에서 12월 20일로 미뤘다.

대교협 관계자는 "연세대, 경기대 외에도 상당수 대학이 논술, 실기·면접 일정을 수능 이후로 미루겠다고 신청해 이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예체능 학부의 경우 대면 평가를 줄이고 인원을 분산해 전형을 치르기 위해 실기 종목을 줄인 곳도 있다. 서류전형 통과 인원을 줄여 실기·면접 평가 대상 인원을 축소한 경우도 있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과 대입 전형 심의위를 거치지 않은 각 대학의 미세한 대입 전형 변경 사항을 취합해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입의 경우 각 대학이 작년 5월까지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4월까지 변경도 마쳤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원격 수업이 대폭 늘어나고 코로나19 확산 우려까지 제기되며 대규모 학생이 모이는 대입 논술·실기·면접고사 일정에 손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