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지난 12일 서울 도화동 서울서부고용센터에서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구직자들이 지난 12일 서울 도화동 서울서부고용센터에서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올해 1분기(1~3월) 20대 이하부터 30대까지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6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제외한 40대, 50대, 60대 이상 일자리는 일제히 늘어났다. 특히 60대 이상 일자리는 25만3000개 증가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 임금근로자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67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42만8000개 증가했다. 이 중에서 69.3%(1293만3000개)는 전년 동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로 조사됐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2%(301만6000개)였다.

1분기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29만8000개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에서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60대 이상은 크게 늘었다. 60대에서 늘어난 일자리 수는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59%에 달한다.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만들어내는 재정일자리 대부분은 60세 이상에 공급된다.

1분기 20대 이하 일자리는 1만3000개 감소했다. 30대에선 4만7000개 줄었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는 25만3000개, 50대에서는 17만10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40대는 6만4000개 늘었다.

산업대분류별로 보면 제조업(-2만2000개) 건설업(-7000개)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일자리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5만6000개), 공공행정(6만3000개), 도소매(2만5000개) 등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중분류로 봤을 때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사회복지 서비스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율을 보였다. 늘어난 일자리 수는 10만5000개다.

늘어난 일자리 공공분야의 67%가량은 공공 분야에서 생겨났다.

1분기 일자리를 제일 많이 만든 곳은 비영리·사회복지·의료법인 등 회사 외 법인(16만4000개)이었다. 정부·비법인단체(12만4000개)가 뒤를 이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민간회사에 해당하는 회사법인이 만든 일자리는 12만1000개였다. 개인기업체에서는 1만9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