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집단감염·깜깜이 상황, 신천지때보다 심각…3단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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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어 아파트-미용실-목욕탕 등으로 확산…산발적감염 지속
신규확진 일평균 281.1명으로 급증…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18.6%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400명 넘게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려야 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지 불과 나흘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이번 주까지 시간을 두고 환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지만 일일 확진자 수는 물론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등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짓는 여러 지표가 3단계에 해당하거나 임박하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당시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와 같이 특정 한 개 집단을 고리로 유행이 퍼졌다면 최근에는 전국 단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만큼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역당국이 1차 대유행기 때 이상으로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수도권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14일 이후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3월 7일(483명) 이후 첫 400명대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최근 2주간(14∼27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천936명으로, 일평균 28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 중 하나인 '100∼200명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1주일에 2회 이상 더블링(일일 확진환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경우) 발생 기준은 충족하지 않았다.
이번 2차 전국적 유행은 1차 대유행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수천명 나왔지만, 최근의 유행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잇따르는 모습이다.
전날만 해도 여행모임, 미용실, 목욕탕, 아파트 등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되면서 일상생활 곳곳으로 코로나19의 불똥이 튀고 있다.
집단감염 사례는 아니지만, 국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방대본이 발표한 최근 2주간(9∼22일)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는 총 30건으로, 직전 2주 9건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3단계 기준인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의 '급격한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집단감염 건수가 늘어나면 방역당국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질 때마다 감염경로, 접촉자 등의 조사를 새로 해야 하는데 그사이 'n차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는 탓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및 추적 속도가 n차 전파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예컨대 전날 서울 금천구 육류가공공장인 '비비팜'에서는 19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비상이 걸렸는데, 첫 확진자는 같은 날 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구로구 아파트 감염자 중 한 명인 A씨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미처 대응에 나서기도 전에 집단감염이 다른 곳으로 전파된 것이다.
이 밖에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 비율이 늘어나는 것도 3단계 격상을 고려하게 하는 요인이다.
깜깜이 환자 비율은 이달 들어 한때 20%를 넘었고, 전날 기준으로 최근 2주간은 18.6%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는 한 자릿수(5.9∼9.4%)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3단계 기준인 '급격한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방역당국도 3단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신규확진 일평균 281.1명으로 급증…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18.6%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400명 넘게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려야 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지 불과 나흘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이번 주까지 시간을 두고 환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지만 일일 확진자 수는 물론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등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짓는 여러 지표가 3단계에 해당하거나 임박하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기 당시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와 같이 특정 한 개 집단을 고리로 유행이 퍼졌다면 최근에는 전국 단위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그만큼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역당국이 1차 대유행기 때 이상으로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수도권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14일 이후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3월 7일(483명) 이후 첫 400명대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최근 2주간(14∼27일)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천936명으로, 일평균 28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리두기 3단계 기준 중 하나인 '100∼200명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1주일에 2회 이상 더블링(일일 확진환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경우) 발생 기준은 충족하지 않았다.
이번 2차 전국적 유행은 1차 대유행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수천명 나왔지만, 최근의 유행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잇따르는 모습이다.
전날만 해도 여행모임, 미용실, 목욕탕, 아파트 등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되면서 일상생활 곳곳으로 코로나19의 불똥이 튀고 있다.
집단감염 사례는 아니지만, 국회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회 일정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방대본이 발표한 최근 2주간(9∼22일) 새로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는 총 30건으로, 직전 2주 9건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3단계 기준인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의 '급격한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집단감염 건수가 늘어나면 방역당국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질 때마다 감염경로, 접촉자 등의 조사를 새로 해야 하는데 그사이 'n차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는 탓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및 추적 속도가 n차 전파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예컨대 전날 서울 금천구 육류가공공장인 '비비팜'에서는 19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비상이 걸렸는데, 첫 확진자는 같은 날 5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구로구 아파트 감염자 중 한 명인 A씨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미처 대응에 나서기도 전에 집단감염이 다른 곳으로 전파된 것이다.
이 밖에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 비율이 늘어나는 것도 3단계 격상을 고려하게 하는 요인이다.
깜깜이 환자 비율은 이달 들어 한때 20%를 넘었고, 전날 기준으로 최근 2주간은 18.6%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초까지는 한 자릿수(5.9∼9.4%)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3단계 기준인 '급격한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방역당국도 3단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3단계 조치 시에 범위와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