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연합뉴스
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가 27일 오후 발표된다. 지난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립시키는 인사가 재차 단행될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후 검찰 인사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오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발표 직전까지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막판 조율을 거치고 있는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 정권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해온 검사들이 어디로 이동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한 김태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2부장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한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필수보직기간(1년)을 충족해 전보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들이 지방이나 고등검찰청 등 한직으로 전보되는 ‘보복성 좌천’을 당할 경우, 인사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대검찰청 내에선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과 권순정 대변인 등의 이동 여부도 주목된다. 두 사람은 윤 총장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5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직위를 없애는 내용의 검찰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손준성 검사의 경우 이동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친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가까운 검사들의 승진이나 영전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지검장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때 호흡을 맞춘 김형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과 ‘채널A 강요미수 사건’을 수사한 정진웅 형사1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을 수사한 이복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의 유임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장검사의 경우 전보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나, 만약 이날 유임되면 이 부회장 기소 여부에 대한 결론 발표가 더욱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오후 전보 대상자가 된 검사들은 다음달 3일부터 새로운 근무지에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