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근로자 100명 중 5명, 임신·육아 이유로 '시간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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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전환형 시간제' 활용 실적
상반기만 4.7%…작년 전체 6.4%보다 증가
근로자가 원하면 주당 15~30시간만 근무
민간기업 활용률은 집계 안돼…내년 3월 발표
상반기만 4.7%…작년 전체 6.4%보다 증가
근로자가 원하면 주당 15~30시간만 근무
민간기업 활용률은 집계 안돼…내년 3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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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공공부문 근로시간 단축제도(전환형 시간제) 활용 실적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 840개 기관에서 4만7820명이 시간제 근무로 전환했다. 이는 전체 정원 102만1380명의 4.7% 규모다. 지난해 전체 활용인원은 6만3720명이었으나, 올해는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공공부문에서의 전환형 시간제 활용률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2016년 0.6%, 2017년 1.0%, 2018년 2.9%, 지난해 6.4%, 올해는 상반기에만 4.7%로 연말까지 약 1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2017년 이전에는 임신을 이유로 한 근로시간 단축 활용이 많았으나 2018년 이후 육아 사유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육아 사유가 78.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간기업의 제도 활용률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조사를 실시해 내년 3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일과 가정의 양립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공부문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 비교적 안정적인 공공부문 근로자들이 단축 근무 혜택까지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