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소 67타…선두와 2타차
정재현은 2008년 프로에 입문한 뒤 잘 풀리지 않았다. KPGA 코리안투어를 온전히 뛴 시즌은 2008년, 2014년뿐이고 2부 투어에서 주로 활동했다. 2012년 차린 골프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의 캐디백을 메기도 했다. 정재현은 올해 한 번도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전 각오를 새로 다졌다. 부친이 KPGA 프로(준회원), 동생이 KPGA 투어프로(정회원)인 골프 가족의 이름을 알리기엔 이보다 더 좋은 때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회장과 가까운 동남고를 졸업한 그는 “고등학교 시절 일동레이크GC에서 라운드한 경험이 많아 코스를 잘 아는 편”이라며 “2005년 이후 KPGA 대회가 열리지 않아 다른 선수들은 생소할 수 있지만, 코스 곳곳까지 머릿속에 새겨넣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포천=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