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아파트까지 '전세난'
가을 신규수요 유입땐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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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61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0.12%)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축소됐지만 상승률은 여전히 높다. 지난달 31일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시행된 이후 거주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 지역이 전셋값 강세를 이끌고 있다. 신축 아파트가 많은 강동구(0.18%)는 전주(0.19%)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7%→0.16%) 송파구(0.16%→0.16%) 강남구(0.17%→0.15%) 등도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비(非)강남 지역 전셋값도 많이 올랐다. 마포구(0.15%) 은평구(0.13%) 중랑구(0.10%) 용산구(0.10%) 등이 모두 0.1%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은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22% 상승했다. 전주(0.23%)보다 오름폭이 줄긴 했지만 0.2%를 넘는 높은 상승률이 10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원 권선구(0.62%)와 용인 기흥구(0.50%) 광명시(0.49%) 등이 많이 올랐다. 인천은 0.06% 올랐는데, 중구(0.11%→0.41%) 연수구(0.03%→0.15%) 등은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역세권 단지 위주로 급등세를 보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물량 부족은 청약 대기 수요, 임대차법 등으로 인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며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철 신규 수요가 유입되면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